모의전(慕義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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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종의 신주를 모신 혼전(魂殿).

개설

혼전은 산릉에서 장례를 치른 뒤 신주를 모시고 궁궐로 돌아와 종묘(宗廟)에 신주를 부묘(祔廟)할 때까지 신주를 봉안하는 곳이다. 혼전의 존재 기간은 왕과 왕후에 따라 달랐으며, 왕후도 왕보다 먼저 혹은 나중에 승하하느냐에 따라 존재 기간이 같지 않았다. 왕은 장례를 치르는 시점이 대체로 승하한 지 5개월 만에 이루어지므로 혼전은 3년(27개월) 중 22개월 동안 존재하였다.

내용 및 특징

모의전(慕義殿)은 명종의 혼전이다. 1567년(명종 22) 6월 28일 명종이 경복궁의 소침(小寢)인 양심당(養心堂)에서 승하하였다(『명종실록』 22년 6월 28일). 방계에서 들어와 대통(大統)을 이은 선조가 명종의 국상을 주관하였다. 그런데 『선조실록』과 그 뒤에 편찬된 『선조수정실록』에는 명종의 국상과 관련한 기록이 매우 소략하여, 빈전(殯殿)을 어디에 마련했으며, 혼전의 전호(殿號)는 언제 정했고 어느 전각에 설치했는가에 대한 기록이 나오지 않는다.

모의전이 명종의 혼전이라고 명명한 문헌은 이황(李滉)의 문집인 『퇴계집(退溪集)』이다. 모의전에서의 제례(祭禮)로는 우제(虞祭)를 지낸 기록은 나오지 않고, 졸곡례(卒哭禮)와 담제(禫祭)를 지낸 정도가 확인된다.

1569년(선조 2) 8월 14일 부묘 이틀 전에 선조가 모의전에 나아가 고동가제(告動駕祭)를 거행하였다(『선조실록』 2년 8월 14일). 다음 날인 8월 15일에 선조가 돈화문(敦化門)에서 신련(神輦)을 모시고 종묘에 이르렀으며, 8월 16일에 명종의 신위를 종묘 정전 제10실에 부묘하고, 부묘제(祔廟祭)를 행하였다.

참고문헌

  • 『퇴계집(退溪集)』
  • 이현진, 『조선후기 종묘 전례 연구』, 일지사, 2008.
  • 정옥자 외, 『조선시대 문화사』(상), 일지사, 20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