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솔천(兜率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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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에서 말하는 삼계 중 욕계의 네 번째 하늘로, 미륵보살이 머물고 있는 정토(淨土).

개설

도솔천(兜率天)은 불교의 세계관에서 삼계(三界) 중 욕계(欲界)의 네 번째 하늘로, 미륵보살이 살고 있는 미륵정토이다. 석가모니도 이 도솔천에 있다가 세상에 태어났다고 한다. 도솔천이 중요시 되는 까닭은 미륵신앙 때문이다. 미륵신앙은 미륵상생신앙과 미륵하생신앙으로 나뉘는데, 미래에 미륵보살이 하생한다는 미륵하생신앙은 역사적으로 큰 영향을 미쳤다.

내용 및 특징

산스크리트어 ‘투시다(tuṣita)’의 음역으로 지족천(知足天), 묘족천(妙足天), 희족천(喜足天) 등으로 의역하고, 욕계(欲界) 6천의 네 번째 하늘을 말한다. 도솔천은 욕계의 세 번째 하늘인 야마천(夜摩天)과 다섯 번째 하늘인 낙변화천(樂變化天) 사이에 있는 네 번째 하늘로 염부제(閻浮提)로부터 32만 유순(由旬, 약 10㎞), 야마천으로부터 16만 유순(약 5㎞) 위에 있고 가로·세로 각각 8만 유순(약 2.5㎞)이다. 도솔천에는 내원(內院)과 외원(外院)이 있는데, 내원은 미륵보살이 머무는 정토로, 미륵보살은 미래에 부처가 되어 인간세계에 내려온다고 한다. 미륵보살은 일생보처보살(一生補處菩薩)로 도솔천에 있으면서 천인(天人)을 제도하며 우리들이 사는 염부제에 하생(下生)하여 성불할 시기를 기다리고 있다.

인도의 전설에 의하면 석가모니가 카필라성의 왕자로 태어나기 이전에 도솔천에 있었는데, 6개의 상아를 가진 흰 코끼리로 변하여 마야(Māyā)왕비의 태내에 들어가 태어났다고 한다. 외원은 수많은 천인들이 오욕(五欲)을 충족시키며 즐거움을 누리고 있는 곳이다. 도솔천은 불교에서 말하는 이상적인 정토로, 7보(七寶)와 광명(光明) 등으로 장식되어 있으며, 십선(十善)과 사홍서원(四弘誓願)을 설하는 음악이 끝없이 흘러나온다. 그래서 천인들은 그 소리를 듣고 자연히 보리심[菩提心]이 우러난다. 도솔천의 하루는 인간세의 400년에 해당하고 도솔천인의 수명은 인간세의 약 5억7천6백만년에 해당한다고 한다.

도솔천은 미륵보살이 거처하는 곳이라 하여 불교에서 매우 중요시 되었다(『연산군일기』 3년 10월 24일). 미륵신앙은 미륵보살이 도솔천에서 이 세계에 내려오는 것을 믿는 하생신앙(下生信仰)과, 사후에 현재 미륵보살이 있는 도솔천에 태어나기를 바라는 상생신앙(上生信仰)로 나뉜다. 미륵신앙은 한국에서 삼국시대 이래로 크게 성행하였고, 근대기에는 증산교(甑山敎) 등의 신종교 운동의 이념적 토대가 되었다.

참고문헌

  • 이지관 편, 『가산불교대사림』, 가산불교문화연구원, 2006.
  • 홍법원 편집부, 『불교학대사전』, 홍법원, 19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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