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화역(同化驛)

조선시대 경기도 지역의 역도 중 하나인 양재도에 속한 역.

개설

동화역(同化驛)은 고려시대에는 양광도의 역도(驛道)인 충청주도(忠淸州道)의 속역이었다. 조선시대에 들어와서는 전국적인 역도-역로 조직을 갖추는 과정에서 동화도(同化道)의 중심 역이 되었다. 이후 세조대에는 경기좌도에 소속되었다가, 성종 연간에 『경국대전(經國大典)』이 반포되면서 양재도(良才道)의 속역으로 편제되었다.

설립 경위 및 목적

『고려사(高麗史)』 「병지(兵志)」 참역(站驛) 조에 따르면, 고려시대에는 충청주도에 소속된 34개 속역 가운데 하나로 수주(水州)에 위치하였다. 정확한 시기는 알 수 없으나, 고려의 역제가 22역도-525속역 체제로 정비된 995년(고려 성종 14)에서 1136년(고려 인종 14) 사이에 충청주도에 편성된 것으로 보인다.

조직 및 역할

조선 영조 때 편찬된 『여지도서(輿地圖書)』 경기도 수원부읍지에 따르면, 역노(驛奴) 8명과 대마(大馬) 1필, 복마(卜馬) 4필 등 총 5필의 역마가 배속되어 있었다.

변천

조선 건국 후 전국적으로 역도와 역로 조직이 정비되면서 세종대에 동화역은 동화도의 속역으로 편제되었다[『세종실록』 지리지 경기]. 그 뒤 1457년(세조 3)의 역승 폐지로 찰방의 순시 범위가 넓어지면서 역로가 멀어 찰방(察訪)의 순시가 어려워지는 폐단이 발생, 1460년(세조 6)에 역로가 개편되었다. 그 결과 이 과정에서 동화역은 중림도(重林道)·양재도(良才道)의 속역들과 통합되어 경기좌도에 편입, 경기좌도찰방의 관할이 되었다(『세조실록』 6년 2월 5일). 이어 성종대에 『경국대전(經國大典)』이 반포되면서 확립된 조선시대 전기의 역도 체제에서는 양재도의 속역으로 편제되었다. 이후 조선시대 후기까지 양재도의 속역으로 존속하다가, 1896년(고종 33) 1월에 대한제국 칙령 제9호 ‘각 역 찰방 및 역속 폐지에 관한 건’에 따라 폐지되었다.

참고문헌

• 『고려사(高麗史)』
• 『동국여지승람(東國輿地勝覽)』
• 『여지도서(輿地圖書)』
• 조병로, 『한국근세 역제사연구』, 국학자료원, 2005.
• 정요근, 「조선초기 역로망의 전국적 재편」, 『조선시대사학보』48, 20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