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신(符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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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조 등에서 발행한 여러 가지 신표(信標).

내용

‘병부(兵符)와 표신(標信)’을 뜻하는 말로, 고대 중국에서 유래하였다. 금과 옥, 구리, 대나무 등으로 만들었으며, 표면에 글자를 새기고 증인(證印)을 찍은 뒤 이것을 두 조각으로 쪼개어, 한 조각은 상대에게 주고 나머지 한 조각은 발행한 쪽에서 보관하였다가 나중에 사용할 때 서로 맞추어서 증거로 삼았다.

조선시대 부신(符信) 가운데 가장 중요한 것은 병조에서 군사를 발동할 때 쓰는 발병부(發兵符)와, 병란(兵亂)이 일어나면 즉시 군사를 동원할 수 있도록 중신들에게 나눠 준 밀부(密符)였다. 이 외에도 간신을 잡는 데 쓰던 척간표신(擲奸標信), 입직(立直) 당상관이 지니던 신한부(信漢符), 왕의 명령을 받고 비밀리에 궁궐에 들어가는 관원이 차던 명소밀부(命召密符), 각 궁전에 문안을 드릴 때 지참하는 문안패(問安牌), 금군이 밤에 도성의 정문을 통과할 때 사용한 부험(符驗) 등이 있었다.

용례

司諫院大司諫成俊等上疏 (중략) 夫軍士國之干城王之爪牙 其重如此 故雖國家徵聚 亦必以符信驗之 然後應之 其可私借於人私與於人乎(『성종실록』 4년 2월 26일)

참고문헌

  • 『경국대전(經國大典)』
  • 『증보문헌비고(增補文獻備考)』

관계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