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릉성(大陵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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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 별자리인 28수(宿) 가운데 위수(胃宿)에 속한 별자리.

개설

대릉성(大陵星)은 28수 가운데 위수에 속하며 8개의 별 모양이 갈고리를 닮았다. 대릉성은 하늘의 능묘이며 큰 언덕 모양이고 장례를 담당한다. 위수의 북쪽, 은하수의 물가에 자리 잡고 있다. 서양 별자리의 페르세우스자리 안에 있다.

내용 및 특징

『조선왕조실록』에는 대릉성과 관련된 천문 관측 기사가 23건 있으며, ‘대릉’ 또는 ‘대릉성’으로 기록되어 있다. 대부분이 유성 관측 기록인데, 주목할 만한 것으로는 효종 때의 기록이 있다. 1565년(효종 3) 11월 28일에서 12월 5일 사이에 대릉성에 백성(白星)이 나타났다. 여기서 백성은 별이 아니고 봉서(蓬絮)와 같은 것이라고 하였다(『효종실록』 4년 1월 26일).

고천문에서는 대릉성을 ‘태릉(太陵)’으로도 썼는데, 『진서(晉書)』「천문지(天文志)」에 “태릉은 적경(積京)으로 큰 장례를 주관한다”고 하였다. 적경은 흙무더기라는 의미인데, 큰 무덤으로 ‘크고 높은 언덕’이라는 뜻을 가졌다. 대릉성은 지상의 큰 무덤을 본떠 하늘에 올려 별자리로 삼은 것이며 장례를 주관하였다. 대릉 가운데에는 시체의 무덤을 뜻하는 적시성(積尸星)이 있어 대릉성의 의미를 명확하게 구현하고 있다.

하늘에서 대릉성의 별 8개가 엮어내는 모양은 갈고리 곧 낚싯바늘을 닮았고, 낚싯바늘의 미늘 부분에 적시성이 있다. ‘천상열차분야지도(天象列次分野之圖)’에서 대릉성은 천장군성(天將軍星)의 동북쪽, 각도성(閣道星)의 동남쪽, 천선성(天船星)의 서남쪽, 그리고 위수(胃宿)의 북쪽으로 둘러싸여 있다. 이 지역은 서양 별자리의 페르세우스자리에 속한다.

고천문에서는 하늘을 31개의 구역으로 나누어서 별자리를 분류하였는데, 그 분류는 시대별로 달랐다. 『보천가(步天歌)』 이후 삼원(三垣)과 28수의 별자리 분류 체제가 확립되면서 대릉성은 28수 가운데 서방 7수의 위수(胃宿)에 속하였다. 그 이전인 『삼가성경(三家星經)』에서는 석씨중관(石氏中官)에 속하였고, 그리고 『진서(晉書)』「천문지(天文志)」에는 중궁(中宮)에 속하는 것으로 분류되어 있었다.

천문분야론에 따르면, 대릉 성좌는 하늘을 12구역으로 나눈 십이성차(十二星次)의 강루(降婁)의 차에 속하는데, 서양 황도십이궁의 양자리[白羊宮]와 상응한다. 하늘에서 해가 강루의 차에 있을 때는 십이진(十二辰)의 술(戌)의 방향에 해당하는데, 시절은 음력 2월이 된다.

대릉성은 제왕의 무덤이다. 대릉성은 장례에서 흙을 쌓아 올려 무덤 만드는 일을 담당한다고 보았기 때문에, 대릉성과 관련된 천문 현상도 이와 관련시켜 해석하였다. 대릉성이 밝거나 크고 별들이 무성하면 제후가 상을 당하고 백성들이 전염병으로 죽으며 전쟁이 일어난다고 하였다. 달이 대릉성을 범하면 전쟁이 일어나고 수재와 가뭄이 들어 천하에 상사(喪事)가 있다고 보았다. 객성(客星)과 혜성이 대릉성 안으로 들어오면 백성들이 전염병을 앓고, 유성이 범하면 시체가 쌓인다고 하였다. 색깔이 창백한 운기(雲氣)가 대릉성을 범하면 천하에 전쟁이 일어나 사람이 죽고, 붉은색 운기가 대릉성을 범하면, 많은 사람이 전사한다고 해석하였다. 여기서 범한다[犯]는 것은 가까이 다가가는 것을 의미한다.

참고문헌

  • 『천문류초(天文類抄)』
  • 『통지(通志)』「천문략(天文略)」
  • 『진서(晉書)』「천문지(天文志)」
  • 『송사(宋史)』「천문지(天文志)」
  • 『삼가성경(三家星經)』
  • 『보천가(步天歌)』
  • 『개원점경(開元占經)』
  • 劉韶軍, 『星象』, 廣西人民出版社, 2004.
  • 陳遵嬀, 『中國天文學史』, 上海人民出版社, 20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