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략(三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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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 무과의 복시에서 응시자가 강서에서 선택하는 무경칠서(武經七書) 중의 한 책.

개설

『삼략(三略)』은 무경칠서 중 한 책이다. 무경칠서는 『손자(孫子)』·『오자(吳子)』·『사마법(司馬法)』·『위료자(尉繚子)』·『이위공문대(李衛公問對)』·『삼략』·『육도(六韜)』 순으로 구성되었다.) 황석공기(黄石公記) 또는 황석공삼략(黄石公三略)이라고도 하였다. 이 병서는 무경칠서에 속하는 다른 책과 더불어 무과(武科)의 복시(覆試)에 응시하려는 응시생들의 교과서로 통하였다.

편찬/발간 경위

『삼략』은 황석공(黃石公)의 저서로, 전략의 기미(幾微)에 상·중·하 세 가지 종류가 있다는 의미를 제목에 담고 있다. 이 책은 하이(下圯)의 신인(神人)이 찬(撰)한 것으로 되어 있다. 신인은 세상에 전해지는 이상노인(圯上老人)을 말하였다. 이상노인은 전설적인 인물인 황석공을 가리키는데, 그가 장량(張良)에게 이 책을 주면서 태공(太公)의 병법이라고 하였다는 데서 태공의 저작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그것을 부인하는 학자는, 『삼략』은 대개 유약불탐(柔弱不貪)을 주지(主旨)의 내용으로 하는 것으로 노자의 설이라고 주장하고, 『삼략』이 노자의 사상을 이은 것임을 지적하면서, 여러 논증을 들어 태공이 지은 것이 아니라고 결론지었다. 여러 논증에 의하여 이 책은 위작임이 확실하다. 문장의 뜻으로 보아도 상고(上古)의 글이 아니고 후인(後人)의 의탁이라고 할 것이다. 『삼략』이 위서임은 송대 이래의 여러 설에 의하여 의문의 여지가 없다.

그러나 이 책은 위서임에도 불구하고 무경칠서 중의 하나로 선정되어, 유가에서 사서오경(四書五經)과 같은 지위를 차지하였고, 병가의 경전으로서 소중하게 여겨졌다.

이 책은 유가·도가, 관중과 손무의 병학이 함께 담겨 있는 것이 특징이었다.

조선전기에는 무과 시험에서 무예와 강서(講書)가 병행되었으나, 조선후기에는 무예만으로 무인을 선발하였다. 『삼략』은 조선전기 무과의 복시에서 강서 과목으로 채택된 무경칠서 가운데 하나였다(『태종실록』 2년 1월 6일). 이러한 병서를 시험 보는 목적은 장수로서 지략을 갖추게 하기 위해서였다.

서지 사항

무경칠서의 여섯 번째에 해당하는 『삼략』은 3권으로 되어 있으며, 상략(上略)·중략(中略)·하략(下略)의 3개 편목으로 구성되었다.

구성/내용

『삼략』은 모두 3편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표제를 간추려 보면 대략 다음과 같다.

상략에서는 예(禮)와 상벌(賞罰)을 설명하여 간사한 사람과 영웅을 분별하고, 성공하고 패하는 것을 분명히 할 것을 말하였다.

중략에서는 덕행(德行)을 분별하여 권도(權道)와 변화를 분명히 할 것을 말하였다.

하략에서는 도덕을 논하고, 편안하고 위태로운 상황을 살펴 어진 선비를 음해하는 죄상(罪狀)을 밝혔다.

참고문헌

  • 『경국대전(經國大典)』
  • 『속대전(續大典)』
  • 『대전통편(大典通編)』
  • 『대전회통(大典會通)』
  • 『삼략(三略)』
  • 국방부전사편찬위원회, 『무경칠서』, 국방부전사편찬위원회, 1987.
  • 김기동, 『중국병법의 지혜』, 서광사, 1993.
  • 곽낙현, 「무경칠서를 통해서 본 조선전기 무과시취에 관한 연구」, 『동양고전연구』 34집 , 2009.
  • 장학근, 「선초 무경칠서의 도입 배경」, 『동서사학』 2, 1996.
  • 심승구, 「조선전기 무과 연구」, 국민대학교 박사학위논문, 19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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