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일전(太一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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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와 조선시대에 태일을 봉안한 도교의 신전.

내용

태일(太一)은 태을(太乙)이라고도 하며, 북신(北辰)의 신명(神名)으로 병란(兵亂), 재화(災禍), 생사(生死) 등을 맡아 다스린다고 한다.

태일은 일정한 시기가 되면 건방(乾方)에서 간방(艮方)으로, 다시 간방에서 손방(巽方)으로, 손방에서 곤방(坤方)으로 방향이 바뀌는데 이에 따라 태일전(太一殿)을 새로 세우고 초례를 지냈다. 고려시대에는 간방인 화령(和寧), 손방인 충주(忠州), 곤방인 부평(富平), 건방인 귀주(龜州)에 태일전을 두었다. 고려의 태일전은 1397년(태조 6년)에 혁파되어 소격전(昭格殿)에 합해졌다.

1412년(태종 12년)에 통주(通州)의 태일전(太一殿)을 수리하도록 명하였고, 1479년(성종 10)에는 경상도 의성현(義城縣)에 있던 태일전을 충청도 태안군(泰安郡)으로 옮겼다.

『용재총화(慵齊叢話)』에 따르면 한양에 있었던 소격전의 태일전에는 칠성(七星)과 여러 별들을 제사지내는데, 모두 머리 깎은 여자의 모습이었다고 한다.

용례

韓明澮 沈澮 曺錫文 金礩 徐居正議 太一殿 自乾方移艮方 自艮方移巽方 我國無定方位文籍 於中朝亦未得聞 臣等以爲今移坤方 坤方最宜先定 令觀象監定方所後 祭儀一依義城例施行(『성종실록』 8년 윤2월 18일)

참고문헌

  • 『용재총화(慵齋叢話)』
  • 『신증동국여지승람(新增東國輿地勝覽)』
  • 김철웅, 『한국중세의 길례(吉禮)와 잡사(雜祀)』, 경인문화사,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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