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광언(白光彦)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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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론

[?∼1592년(선조25) = ?]. 조선 중기 선조 때 무신. 호는 풍암(楓巖)이다. 본관은 해미(海美)이고, 주거지는 전라도 태인(泰仁)이다.

선조 시대 활동

어릴 때부터 용력(勇力)이 뛰어나서 ‘백장군(白將軍)’이란 별명을 얻었다. 무과에 급제하여, 만포진(滿浦鎭) 관내 바깥[外叱怪] 권관(權管)을 지냈는데, 1574년(선조7) 평안도병마사(平安道兵馬使)소흡(蘇潝)이 압록강을 건너와 약탈하는 건주여진(建州女眞)으로부터 서해평(西海坪)의 곡식을 거두는 농민을 보호하기 위하여 강계(江界) 지경에 가서 건주여진과 싸울 때 복병장(伏兵將)으로 활약하였다. 그 뒤에 진해현감(珍海縣監)과 고성군수(固城郡守)를 역임하고, 3품 당상관(堂上官)의 품계로 승진하였다.

그러나 백광언을 포섭하려다 실패한 정여립(鄭汝立)이 나쁜 감정을 가지고 대관을 사주하여 탄핵하였으므로 파직되었다. 정여립은 전라도 전주 사람으로, 과거에 급제하여 출사한 뒤 이이(李珥)와 성혼(成渾) 등 서인(西人)들의 후원과 촉망을 받았다. 그러나 동인(東人)의 영수 이발(李潑)과 뜻이 맞아 당시 집권 세력인 동인으로 반부하였다. 서인을 비판하다가 선조의 미움을 받게 되자, 정여립은 전라도로 내려와서 진안(鎭安) 죽도(竹島)에 서실(書室)을 만들어 놓고 대동계(大同契)를 조직하였다. 대동계를 전국으로 확대하면서 용맹한 무장(武將)을 포섭하고자 하였는데, 고향 전주와 가까운 태인 출신의 백광언을 적극적으로 끌어 들이려고 하였다. 전라도 내 문무사류(文武士類)가 모두 정여립과 결탁하려고 하였으나 백광언은 그를 지지하지도 않았고, 죽도로 만나러 가지도 않았다. 정여립의 사주로 파직이 되고, 1589년(선조22) 함경도 북청판관(北靑判官)으로 좌천되었으나 그는 아랑곳하지 않았다. 한편, 정여립은 그 해 혁명을 꿈꾸다가 모반(謀叛)이 탄로 나 죽도에서 자살하였다.

모친상을 당하여 태인에 돌아와 상중에 있었는데, 1592년(선조25) <임진왜란(壬辰倭亂)>이 일어났다. 전라도관찰사이광(李洸)이 순찰사(巡察使)를 겸임하자, 그는 조방장(助防將)이 되었다. 이때 전라도는 왜적의 침입을 받지 않았으므로, 전라도관찰사이광은 전라도 병사 8천 명을 이끌고 공주까지 북상했다가, 서울이 왜적에게 함락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군사들을 전주로 퇴각시켰다. 이때 백광언이 항의하자 이광은 북상을 약속하고, 다시 각 지역의 군사를 모아서 보강하여 전열을 재정비한 후, 2만여 명의 군사를 거느리고 수원을 향하여 진격하였다. 광주목사(光州牧使)권율(權慄)도 군사를 이끌고 이 대열에 참가하였다. 용인성(龍仁城) 남쪽 10리에 이르렀을 때, 백광언은 우군 선봉장이 되어 좌군 선봉장이지시(李之詩)와 함께 문소산(文小山)의 적군을 협공하였으나, 매복한 적의 습격을 받아서 모두 전사하였다. 전라도 군사들의 패전 소식을 들은 평양의 행재소(行在所)는 서울의 수복을 기대하였다가 크게 실망하고 의주로 멀리 피난하였다.

성품과 추모

백광언은 성품이 강개하고 의기(義氣)를 숭상하였으며 선(善)을 좋아하고 악(惡)을 미워하니, 사람들이 모두 그를 존경하고 어렵게 여겼다고 한다.

시호는 충민(忠愍)이다. 성혼의 제자 우산(牛山)안방준(安邦俊)이 쓴 유사(遺事)가 남아 있다. 1834년(순조34) 병조 판서에 추증되었고, 전라도 태인의 모충사(慕忠祠)에 제향되었다.

관력, 행적

참고문헌

  • 『선조실록(宣祖實錄)』
  • 『난중잡록(亂中雜錄)』
  • 『국조인물고(國朝人物考)』
  • 『은봉전서(隱峯全書)』
  • 『간이집(簡易集)』
  • 『기재사초(寄齋史草)』
  • 『백사집(白沙集)』
  • 『상촌집(象村集)』
  • 『연려실기술(燃藜室記述)』
  • 『재조번방지(再造藩邦志)』
  • 『택당집(澤堂集)』
  • 『혼정편록(混定編錄)』
  • 『상촌고(象村稿)』
  • 『심암유고(心庵遺稿)』
  • 『연경재전집(硏經齋全集)』
  • 『중봉집(重峰集)』