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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12월 10일 (일) 02:20 기준 최신판



조선시대에 왕세자가 신하에게 내리는 하답(下答)에 쓰는 말.

개설

남서구실(覽書具悉)은 신하가 왕세자에게 올린 상서(上書)에 대해 왕세자가 내리는 하답에 형식적으로 사용한 표현으로 ‘상서를 보니 다 알겠다[覽書具悉].’는 의미이다.

내용 및 특징

남서구실은 신하가 올린 상서에 대해 왕세자가 내리는 하답에 사용한 문구이다. 왕세자가 대리청정할 때 작성된 대리청정절목(代理聽政節目)에 따르면, 신하가 왕에게 올린 상소(上疏)에 대해서는 ‘상소를 살펴보니 다 알겠다[省疏具悉].’라는 내용으로 왕이 비답(批答)을 내리고, 신하가 왕세자에게 올린 상서에 대해서는 ‘상서를 보니 다 알겠다[覽書具悉].’라는 뜻으로 왕세자가 하답을 내린다고 규정되어 있다(『영조실록』 51년 12월 18일), (『순조실록』 27년 2월 9일).

『승정원일기(承政院日記)』를 살펴보면, 대리청정기에 왕세자·왕세손 등에게 올린 상서와 왕세자가 내린 하답의 내용이 다수 수록되어 있다. ‘상서를 보니 다 알겠다[覽書具悉].’ 또는 ‘상서를 살펴보니 경의 간절한 뜻을 다 알겠다[覽書具悉卿懇].’라고 쓰기도 하였다.

참고문헌

  • 『승정원일기(承政院日記)』
  • 조미은, 「조선시대 왕세자 대리청정기 문서 연구」, 『고문서연구』 36 , 2010.
  • 조미은, 「조선시대 왕세자문서 연구」, 한국학중앙연구원 한국학대학원 박사학위논문,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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