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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12월 10일 (일) 00:26 기준 최신판



청자로 제작된 요령(搖鈴)과 유사한 악기의 일종.

개설

청자발(靑磁鈸)은 1480년(성종 11)에 유구국(琉球國) 왕 상덕(尙德)이 경종(敬宗)을 보내어 내빙(來聘)했을 때, 조선 왕실에 청자주해와 함께 진상하였던 물품 중의 하나이다. 악기의 일종으로 추정된다(『성종실록』 11년 6월 7일).

연원 및 변천

청자발은 악기의 한 종류로 추정되는데, 동발(銅鈸)·요발(鐃鈸)·향발(響鈸)·솔발(摔鈸) 등 다양한 종류가 있다. 발(鈸)은 일반적으로 가운데 부분이 불룩하게 솟은 원반 모양의 바라를 의미하며, 서양 악기의 심벌즈와 유사하게 두 개를 부딪쳐서 소리를 내는 타악기이다. 바라[鈸]는 대부분 유철(鍮鐵)과 같은 금속으로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데, 두 장을 부딪쳐서 소리를 내기 때문에 청자와 같은 자기로 제작하기에 적합하지 않다. 따라서 청자발은 바라 형태의 악기는 아니었을 것으로 여겨진다.

형태

발에는 방울이라는 의미도 포함되는데, 조선시대 군영 악대에서 연주한 악기 중에 솔발이 포함되어 있다. 『반계수록』에는 솔발을 요령으로 표기하기도 하였다. 실제 고려시대에 청자로 범종(梵鐘)을 만든 예가 남아있기 때문에 청자발이 요령과 유사한 형태로 제작된 악기였다면 방울처럼 흔들거나 두드려서 소리를 내는 것은 가능했을 것으로 보인다.

참고문헌

  • 『반계수록(磻溪隨錄)』
  • 방병선, 『왕조실록을 통해 본 조선도자사』, 고려대학교출판부, 2005.

관계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