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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12월 9일 (토) 21:49 기준 최신판



조선시대 궁궐 내에서 작성된 것으로 추정되는 일기.

개설

자내일기(自內日記)는 궁궐에서 작성된 일기의 범칭(汎稱)으로 판단된다. 일기가 남아있지 않아 구체적인 내용과 편찬 과정 등을 알 수는 없으나 궁궐 내의 일상사를 비롯해 왕의 거둥이나 왕명 등을 주로 기록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편찬/발간 경위

자내일기는 특정의 도서를 지칭하기보다는 궁궐 내부에서 작성된 일기를 지칭하는 범칭으로 판단된다. 대내일기(大內日記)라고도 하였고(『영조실록』 22년 5월 20일), 약칭으로 내일기(內日記)라고도 하였다. 이것이 반사(頒賜)되는 경우에는 내하일기(內下日記)라 하였다. 자내일기는 각 왕대별로 존재하였던 것으로 추정되며 궁궐이나 개별 관청에서 일기가 작성되었다. 외조(外朝)의 신료들은 궁궐 내부의 일을 잘 알 수가 없으며, 왕이 반사하는 윤음(綸音) 등을 위조하는 경우가 있어 별도로 일기를 작성하였던 것으로 보인다.

서지 사항

현존하는 자내일기가 없어 구체적인 서지 사항은 확인할 수 없다.

구성/내용

자내일기는 현재 일기가 존재하지 않기에 구체적인 내용을 파악하기가 어렵다. 다만 관련 기록들을 통해서 보면, 궁궐 내의 일상사를 비롯해 왕의 동정 등이 상세하게 기록되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즉 왕의 거둥과 왕이 내린 비답, 전교, 기사 등이 중심이 되었을 것으로 생각된다. 다만 기록 방식은 신하들이 올린 장계나 상소 등은 생략된 채 왕의 전교나 비답에 대해서만 기록하였을 것으로 판단된다.

또한 천문 기사가 상당수 수록되었을 것으로 추정되는데, 이는 자연 현상과 왕의 통치를 관련시켜 이해하는 사고방식에 따른 것이었다. 이 밖에도 대소 조회(朝會) 등의 절목이 수록되었을 것으로 추측된다. 간혹 『승정원일기』 등에 포함되지 않은 내용이 있어 고례(古例)를 확인하기 위한 자료로 활용되었다(『정조실록』 2년 2월 3일).

참고문헌

  • 『승정원일기(承政院日記)』
  • 『일기청등록(日記廳謄錄)』
  • 강성득, 「영조대 개수본 『승정원일기』에 나타난 ‘내하일기’ 검토」, 『도시역사문화』 4,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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