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항(揮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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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에서 어깨까지 덮는 방한모.

개설

방한모로 목덜미까지 덮어 보호한다고 하여 ‘휘항(揮項)’이라고 이름 지어진 것으로 ‘휘양’이라고도 한다. 이칭으로는 ‘호항(護項)’, ‘풍령(風領)’이 있다.

연원 및 변천

『아언각비(雅言覺非)』에서 살펴보면, ‘호항’은 이마를 두르는 털 머릿수건 같은 것인데 중국의 음으로는 ‘호’를 ‘휘’라 읽고, 우리나라에서는 이 말이 와전되어 ‘휘항’이라 하였으며, 본래 ‘호항’이지 ‘휘항’은 아니라고 하였다. 이엄(耳庵)에서 유래한 것으로 겉은 흑색 공단(貢緞)으로 하고 서피(鼠皮)초피(貂皮)로 안을 넣어 방한용으로 사용하였다.

형태

정수리 부분은 뚫려 있고, 어깨까지 덮을 수 있는 크기로 되어 있다. 얼굴만 내놓고 쓰게 되어 있으며, 앞쪽에 끈을 달아 놓아 앞가슴에서 여미도록 되어 있다. 양반 상류층의 노인들이 많이 사용하였다.

추운 날에는 군병(軍兵)도 사용하였다. 1792년(정조 16)에는 경기 감영(京畿監營)에서 방한 도구를 준비하여 교졸(校卒)에게 나누어 주도록 하였는데, 이때에 교졸은 각자 머리에 휘항을 쓰고, 몸에는 두터운 솜옷을 입도록 하였다(『정조실록』16년 1월 22일).

참고문헌

  • 『아언각비(雅言覺非)』
  • 석주선, 『한국복식사』, 보진제, 1978.
  • 유희경, 『한국복식사연구』, 이화여자대학교 출판부, 197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