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훈왕래(庭訓往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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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초기에 일본어를 가르치기 위하여 수입한 교재로서, 일본의 서당에서 습자와 독본으로 사용된 초급 교과서 중의 하나.

개설

『정훈왕래(庭訓往來)』는 일본의 가마쿠라[鎌倉]시대(1185~1392)부터 메이지[明治]시대(1868~1912) 초기까지 가장 많이 사용한 일본의 초학 교과서였다. 일본의 승려 현혜법사(玄惠法師)가 지었다고 하나 확실하지 않다. 일본 학자들은 이 책을 14세기 말에서 15세기 초에 간행된 것으로 추정한다. 1430년(세종 12) 상정소(詳定所)에서 제학(諸學)의 취재 출제서를 정하여 계문(啓文)을 올렸다(『세종실록』 12년 3월 18일). 『정훈왕래』는 왜학(倭學), 즉 일본어 취재 출제서 중 하나였다.

서지 사항

『정훈왕래』는 현재 부산시립도서관에 1부가 소장되어 있어(<古 981.3-1>) 그 모습을 살펴볼 수 있다. 2권 2책으로 된 일본 목판본으로 책 크기는 26×18.5㎝이고, 흑구, 상하내향이엽화문어미, 8행 18자이며 주쌍행, 사주쌍변, 반엽광곽의 크기가 21.2×16.5㎝였다. 판심제는 ‘정훈초(庭訓抄)’라고 되어 있으며, ‘명력일년장판[明曆一年(1655)藏版]’이라는 간기가 있었다.

구성/내용

『정훈왕래』는 중류층의 일본 무사들이 알아 두어야 할 사항을 서간문의 형식을 통하여 서술하였다. 총 25통의 편지를 1년을 기준으로 하여 매달 보내는 서신과 받는 서신을 한 통씩 해서 두 통, 윤8월에는 한 통을 추가하여 세 통을 배분하였다. 그리고 같은 달의 편지는 대개 동일한 주제를 대상으로 하여 서술하였다. 즉, 정월에는 새해의 축하와 잔치에 대하여, 2월에는 시와 음악을 곁들인 상류계급의 연회를, 4월에는 봉토(封土)의 번영을, 6월에는 군사 활동의 준비를, 8월에는 법률 구조에 대하여, 11월에는 의료 활동에 대하여, 12월에는 지방 행정제도에 대하여 서술하였다.

참고문헌

  • 『경국대전(經國大典)』
  • 정광, 『사역원 왜학연구』, 태학사, 1988.
  • 정승혜, 『조선후기 왜학서 연구』, 태학사,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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