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법(定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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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식(日食)과 월식(月食)의 최대식분(最大食分)이 각각 10분(分)과 15분이 되도록 정한 상수.

개설 및 내용

일식의 경우 북반구의 관측자에게는 백도(白道)가 남쪽으로 편이(便移)되어 관측됨에 따라 실제 일식은 황도(黃道)와 시백도(視白道)의 교점 부근에서 관측된다. 따라서 백도는 사실상 황도와 5.9도의 경사각을 갖고 황도의 북쪽과 남쪽으로 똑같이 양분되어 위치하나 북반구의 관측자에게는 백도의 황도 이남 영역인 양력(陽曆)이 황도 이북의 음력(陰曆)보다 더 크게 보이게 되고, 일식 한계는 오히려 음력에서 더 큰 값을 갖게 된다.

일식의 양력한(陽曆限)이란 달이 황도 이남의 백도 상에 있을 때 일식이 일어날 수 있는 천구 상에서의 한계 도수이며, 음력한(陰曆限)이란 달이 황도 이북의 백도 상에 있을 때 일식이 일어나는 한계 도수이다. 식이 일어나는 정도를 나타내는 식분(食分)은 시태양(視太陽)과 시태음(視太陰)의 지름을 10분으로 놓고 가려지는 비율로 나타낸다. 정확히 교점에서 정삭(定朔)이 되어 식이 일어나면 10분식이 되고 삭이 점점 교점에서 멀어지면 식분도 따라 줄어들어 식한에서의 식분은 0이 된다. 여기서 정법(定法)은 양력한 6도와 음력한 8도에서의 최대식분이 10분이 되도록 하기 위한 상수로서 양력과 음력에서 각각 60과 80을 사용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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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식한(月食限)은 월식이 일어나는 한계 도수이다. 달의 직경을 10분으로 놓으면 지구 그림자의 직경은 그 2배인 20분이 되고 달과 지구의 그림자가 접하는 순간 두 중심 간의 거리는 15분이 된다.달이 가려지는 정도를 나타내는 식분은 변화하는 두 중심 간의 거리로 표현할 수 있는데 이 방법에 따르면 두 중심 간의 거리가 15분으로 초휴가 되는 때의 식분은 0이 되고 두 중심이 일치하여 그 거리가 0이 되는 식심의 식분은 15로 최대가 된다. 따라서 교점과 정망(定望)이 일치되어 식이 일어날 때의 식분은 최대로 15분이 되고 교점에서 정망이 멀어질수록 식분은 줄어들어 13도 05분의 식한에서는 0분식이 된다. 정법 87은 정망의 교점과의 거리와 월식분의 관계에서 월식의 최대 식분을 15분이 되도록 정한 상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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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문헌

  • 유경로·이은성·현정준 역주, 『세종장헌대왕실록』 「칠정산내편」, 세종대왕기념사업회, 1973.
  • 이은희, 『칠정산내편의 연구』, 한국학술정보,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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