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제국은 개국과 동시에 이전의 제후국 복제를 모두 황제국의 위상에 맞게 바꾸었다. 가장 시급한 복식제도의 변화는 황실에 요구되었다. 면복은 황제의 경우 9류9장복에서 12류12장복으로, 황태자의 경우 7류7장복에서 9류9장복으로 바뀌었다. 12장복은 일·월·성신(星辰)·산·용·화충(華蟲)·종이(宗彛)·조(藻)·화(火)·분미(粉米)·보(黼)·불(黻)의 12가지 무늬가 표현되었다. 또 조선의 왕은 익선관을 쓸 때 홍색 곤룡포를 입었으나, 황제는 황색 곤룡포를 입었다.
조선 왕비의 적의는 황후의 심청색 적의로 격상되었다. 꿩무늬의 줄 수는 3줄이 늘어난 12줄이며, 황태자비는 9줄이다. 12줄은 양인 1과 음인 2를 합친 하늘의 수로서, 황제를 상징한다. 그래서 황제의 법복은 12장복이며 면류관은 12류이다. 조선 국왕이 사용한 9는 가장 큰 수이기 때문이다. 그 다음 신분부터는 보통 둘씩 차등을 두어 숫자상의 등급 차별을 나타냈다. 황후가 쓰는 관은 대한예전에 보이듯이 구룡사봉관(九龍四鳳冠)인데, 실제 사용한 것 같지는 않다. 용과 봉황이 각각 아홉 마리와 네 마리가 새겨진 매우 화려한 관이었다. 이 상상의 짐승들은 황제와 황후의 권위를 상징하고 있다. 또 조선의 왕비는 원삼을 입지 않았으나, 황후는 황색 원삼을 입기 시작하였다.
관원의 조복과 제복은 조선이나 대한제국이나 기본적으로 같은 구성이나, 양관(梁冠)의 규정에서 변화가 나타났다. 대한제국시기의 관원은 1품은 7량, 2품은 6량, 3품은 5량, 4품은 4량, 5품은 3량, 6품과 7품은 2량, 8품과 9품은 1량이다. 이는 명의 제도와 같은 것으로서, 조선에 비해 두 단계의 등급을 올린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