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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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finition
현무기는 왕의 의장에 사용되던 오방기 五方旗 의 하나로, 북방을 상징하는 중기 中旗 이다. 현무는 중국 고대의 오행사상에서 오방 五方, 즉 동·서·남·북·중앙을 지키는 신수神獸 의 하나이다. 동은 청룡靑龍, 서는 백호白虎 , 남은 주작 朱雀 , 북은 현무玄武 , 중앙은 황룡黃龍 이다. 황룡을 제외한 동서남북의 신수를 특히 사수四獸 라 하였는데 벽사와 수호의 목적으로 무덤과 석관 등의 장식에 폭넓게 사용되었다. 왕의 대가·법가·소가의장, 기우제의장에 사용되었다. 조선 전기에는 홍문대기 뒤 우측 두 번째 줄에 배치되었으며 조선 후기에는 둑과 교룡기, 홍문대기 뒤 우측의 두 번째 줄에 배치되었다. 홍문 대기가 없는 소가의장에서는 좌측의 두 번째 줄에 섰다.[1] 현무는 천상의 4대 신수神獸 겸 성수聖獸 중의 하나로, 오행五行 중 물[수水]을 관장하고 오방五方 중 북방을 주재하며 계절 중 겨울을 다스리는 신령이다. 또한 북쪽 하늘의 수호신으로서 ‘북방칠수北方七宿’를 통솔하는데, 북방칠수는 북쪽 하늘의 7구역에 포진한 별자리들을 말한다. 고대 동양의 천문학에서는 하늘을 다섯 영역으로 크게 구획하여 ‘오궁五宮’ 또는 ‘오관五官’이라 하였는데, 오궁은 북극성北極星을 중심으로 하는 중궁中宮(중관中官)과 동·서·남·북의 4궁(4관)으로 이루어지며, 동·서·남·북 4궁은 다시 각각 7수宿씩으로 세분되어 ‘동방칠수東方七宿’, ‘서방칠수西方七宿’, ‘남방칠수南方七宿’, ‘북방칠수北方七宿’라고 하였다. 이들이 바로 동양 천문학의 핵심 개념 중 하나인 28수이다. 28수는 전체 하늘을 28구역으로 나누고, 각 구역마다 그 구역의 수백 개가 넘는 별들을 대표하는 별자리인 ‘거성距星’을 정하여, 거성의 명칭을 28수 각각의 명칭으로 삼는 동시에, 28수 모두에 천상의 고유한 업무를 분담시킨 것이다. 여기에 사신四神 신앙이 28수와 결합되어 하늘의 4대 신령인 사신들이 7수씩을 나누어 통솔한다고 믿게 되었다. 즉 청룡은 동방칠수를, 백호는 서방칠수를, 주작은 남방칠수를, 현무는 북방칠수를 거느리면서 각각 동·서·남·북 하늘을 주재한다는 관념이 정착되었다. 『보천가步天歌』 (당唐 개원開元 연간(713~741)에 왕희명王希明이 편찬한 책을 조선에서 수입한 후 일부 내용을 수정하여 새롭게 간행한 책)에 따르면, 동방칠수는 47좌座 186성星, 북방칠수는 65좌 400성, 서방칠수는 56좌 298성, 남방칠수는 46좌 241성으로, 28수 전체로는 총 214좌 1125성이라고 한다. (중국 원본의 『보천가』와는 28수의 수치와 배열 등에서 약간 차이가 있다.) 북방칠수는 두수斗宿, 우수牛宿, 여수女宿, 허수虛宿, 위수危宿, 실수室宿, 벽수壁宿인데, 두수는 현무의 머리를, 우수·여수·허수·위수는 현무의 몸체를, 실수·벽수는 현무의 처소處所를 각각 상징하여, 북방칠수北方七宿 전체가 북쪽 하늘에서 현무가 크게 똬리를 틀면서 웅거雄據하는 모습을 형상화하였다. 동시에 북방칠수를 이루는 주요 별들은 하늘의 궁정에서 각자 맡은 임무를 지닌 세부 관서들로서, 농사와 관개灌漑, 창고 관리와 토목 공사, 상벌賞罰과 작록爵祿, 상사喪事와 분묘墳墓, 사묘祠廟와 도서관 등에 관련된 각종 업무들을 담당하였다. 지상으로 치면 『주례周禮』 육관六官 중에서 지관地官·추관秋官 등이 담당하는 업무를 맡고 있는 셈인데, 이처럼 천상의 별들에게 지상의 궁정과 관서를 연상시키는 다양한 업무들을 세밀하게 분담시킨 것은 동양 고유의 ‘천인상관天人相關’ 내지 ‘천인지제天人之際’ 관념을 천문에도 투영시킨 것이라 볼 수 있다. 그런즉 현무를 포함한 사신은 사방의 땅과 사방의 하늘을 함께 통람通覽하고 주재하는 천지사방天地四方의 수호자인 동시에, 우주자연의 순환과 운행을 책임지고 인간사에도 두루 혜택을 가져다 주는 영험하고 상서로운 신령들로서, 후대에도 계속 숭배 대상이 되었고, 건축·회화·문학 등 다양한 예술 영역에서도 빈번하게 활용되었다. 현무는 흑색으로 상징되며, 고대의 다수의 벽화·회화 등에서 음陰을 상징하는 커다란 뱀이 양陽을 상징하는 거북의 몸체를 칭칭 감싸고 있는 모습으로 표현된다. 고래로부터 뱀과 거북은 풍년과 다산, 장수長壽와 예지력을 상징하는 영물靈物로서 신성시되었는데, 두 영물이 합체된 결과로서 현무가 형상화된 것이다. 중국 하夏 왕조의 전설적인 시조인 우禹의 아버지 곤鯤은 영험한 거북의 화신이었다고 하고, 하족夏族의 일파였던 도산씨涂山氏는 뱀을 자신들의 조상으로 숭배했다고 하는데, 이로부터 뱀과 거북의 합체인 현무의 전설이 생겨났을 것으로 추측되며, 춘추전국春秋戰國(B.C.770~221) 시대와 진한秦漢 시대를 거치면서 음양오행陰陽五行 사상과 동양 천문학의 28수 등이 결합되어 천상과 지상의 북방을 아우르는 현묘한 신령인 현무의 개념이 확립되었던 것이다. 후대에는 도교道敎에서 현무를 현무신玄武神으로 승격시켜 ‘현천상제玄天上帝’, ‘진무대제真武大帝’라고 칭하면서 숭배 대상으로 삼기도 했다. 고구려 고분인 무용총舞踊塚의 벽과 천장에는 동방의 청룡, 서방의 백호, 남방의 주작, 북방의 현무 등 사신을 방위별로 차례대로 묘사한 사신도四神圖가 그려져 있는데, 이는 사신 신앙의 유입과 성행을 입증하는 중요한 유적이다. [2]
Semantic Data
Node Description
id | class | groupName | partName | label | hangeul | hanja | english | infoUrl | iconUrl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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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무기 | Object | 물품 | 의장 | 현무기(玄武旗) | 현무기 | 玄武旗 | http://dh.aks.ac.kr/hanyang2/wiki/index.php/현무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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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ditional Attributes
propertyName | valu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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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명칭 | 현무기 |
한자표기 | 玄武旗 |
영문명칭 | |
이칭 | |
유형 | 물품 |
시대 | 고려, 조선 |
용도 | 노부 |
관련인물 | 왕, 왕비 |
관련단체 | |
관련장소 | 궁궐, 종묘, 사직, 선농단 |
관련물품 | 노부, 의장 |
관련유물유적 | 창덕궁 |
Contextual Relations
source | target | relation | attribut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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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 | 현무기 | hasPart | |
노부 | 현무기 | hasPart |
재현물 제작 정보
source | target | relation | attribute | imag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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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실록 오례의 | 현무기 | document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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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무기[3] |
국립고궁박물관 | 현무기 | document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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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무기[4] |
Online Reference
type | resource | title | description/caption | URL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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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설 | 조선시대 왕실문화 도해사전 | 현무기玄武旗 | http://kyujanggak.snu.ac.kr/dohae/sub/schDetail.jsp?no=D1575&category=A&sWord=현무기 | |
해설 | 위키 실록사전 | 현무기(玄武旗) | http://dh.aks.ac.kr/sillokwiki/index.php/현무기(玄武旗) | |
해설 | 조선왕조실록사전 | 현무기 | http://encysillok.aks.ac.kr/Contents/index?Contents_id=00013420 | |
도해 | 국립고궁박물관 | 현무기 | https://www.gogung.go.kr/searchView.do?pageIndex=1&cultureSeq=210LJE&searchRelicDiv4=&searchGubun=ALL1&searchText=%ED%98%84%EB%AC%B4%EA%B8%B0 |
- type: 해설, 참고, 3D_모델, VR_영상, 도해, 사진, 동영상, 소리, 텍스트
Bibliography
author | title | publication | edition | URL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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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영자 | 『황제를 수호하는 자들-궁중의장기의 부활』 | 경춘사 2010 | |||||||||||
김지영 | 「조선 후기 국왕 행차에 대한 연구」 | 서울대학교 박사학위 논문 2005 | |||||||||||
백영자 | 『조선시대의 어가행렬』 | 한국방송통신대학교 출판부 1997 | |||||||||||
김정진, 백영자 | 「조선시대 嘉禮都監儀軌의 班次圖에 나타난 服飾 연구」 | 『한국의류학회지』14-2 1990 | |||||||||||
백영자 | 「조선왕조 鹵簿(어가행렬) 儀禮에 관한 硏究 : 형식구조의 파악을 중심으로」 | 『한국의류학회지』13-2 1989 | |||||||||||
백영자 | 「朝鮮王朝 儀仗旗에 관한 硏究(Ⅰ)」 | 『한국의류학회지』5-1 1981 | |||||||||||
국립고궁박물관 | 『왕실문화도감 의장』 | 국립고궁박물관 2018 | 강제훈 | 「조선전기 국왕 의장제도의 정비와 상징」 | 『사총』77 2012 | 이민기 | 「고려시대 법가노부의 운용과 의미」 | 『한국중세사연구』48 2017 | 정척(鄭陟), 변효문(卞孝文) 등 | 세종실록오례의(世宗實錄五禮儀) | 1454년(단종 2) | http://sillok.history.go.kr/id/kda_200 | |
신숙주(申叔舟), 정척(鄭陟) | 국조오례의(國朝五禮儀) | 1475 | |||||||||||
유의양(柳義養) | 춘관통고(春官通考) | 1788 |
Notes
Semantic Network Grap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