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86년 조불수호통상조약 체결 이후 1888년 서울 정동에 프랑스공사관이 개설되었다. 현재 창덕여자중학교에 위치하였으며, 정동의 서양식 건축물 중 가장 아름다운 건물로 꼽혔다. 학교 곳곳에 흩어진 화강석과 ‘RF 1896’이라 새겨진 머릿돌만이 이곳이 프랑스공사관 자리였음을 알려준다. 1910년 한일병탄 때 영사관으로 격하되며 지금의 프랑스대사관이 있는 서대문구 합동으로 옮겨졌다. 옛 건물은 총독부의 산하기관이 사용하다 1939년 서대문 심상소학교를 세우며 헐었다. 총 1,372㎡로, 탑옥(塔屋)과 화강석 대석(臺石), 창대(窓臺), 장식기둥 그리고 우아한 아치창으로 꾸며진 2층 벽돌건물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