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제16대 국왕 인조와 왕비 인열왕후_한씨의 합장릉이다. 1635년(인조 13)에 인열왕후(仁烈王后) 한씨(韓氏)가 승하하자, 이듬해에 파주 운천리에 처음 조성되었고, 1649년(인조 27)에 인조가 승하하면서 함께 안장되었다. 이후에 장릉의 터가 좋지 않다는 상소와 묘 주위에 뱀과 전갈이 살기 시작하자, 영조가 1731년(영조 7)에 현재의 자리로 천장하면서 합장릉으로 조성하였다. 인열왕후_한씨는 서평부원군 한준겸(韓浚謙)의 딸로 1610년(광해군 2)에 당시 능양군(綾陽君)이던 인조와 혼인하여 청성현부인(淸城縣夫人)으로 봉해졌으며, 인조가 즉위하면서 왕비가 되었다. 제17대 국왕인 효종과 소현세자(昭顯世子)·인평대군(麟坪大君)·용성대군(龍城大君)을 낳았으며, 1635년(인조 13)에 창경궁 여휘당 산실청에서 아들을 사산하면서 받은 충격으로 산욕열에 걸려 42세로 세상을 떠났다. 능의 진입 및 제향공간에는 재실, 금천교, 홍살문, 향로와 어로, 수복방, 정자각, 비각이 배치되어 있다. 향로와 어로는 숙종의 명릉처럼 양 옆에 변로를 깔았다. 능침에는 병풍석과 난간석을 모두 둘렀으며, 문무석인, 석마, 장명등, 혼유석, 망주석, 석양과 석호를 배치하였다. 혼유석은 합장릉의 형태로 2좌를 배치하였다. 특히 천장하면서 병풍석을 둘렀는데, 병풍석에는 기존의 구름문양과 십이지신상을 대신하여 모란꽃과 연꽃 문양을 새긴 것이 특이하다. 옛 장릉의 석물과 천장하면서 다시 세운 석물이 같이 있어 17세기와 18세기의 왕릉 석물을 동시에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