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오첩(端午帖)은 음력 5월 5일 단오를 맞이하여 신하들이 올린 글 가운데 선정된 글귀를 궁궐 문과 기둥에 붙이는 용도로 만든 첩자(帖子)이다. 음력 정월에 신하들이 왕에게 상서로움이 깃들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은 영상시(迎祥詩)를 올리는 전통을 이은 것이다. 속대전에 연상시(延祥詩)·춘첩자(春帖子)·단오첩은 마땅히 지어야 할 인원이 대궐로 와서 지어 바치도록 규정하고 있다. 승정원에서 시종신과 당하관 문신을 미리 선발하여 오언율시, 칠언율시, 절구를 지어 올리도록 하였다. 홍문관, 예문관, 규장각의 제학들이 운을 내었다. 등급을 매겨 합격한 것은 궐내 각 전 기둥이나 문미(門楣)에 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