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31년 ~ 】. 항일구국연맹(抗日救國聯盟). 상하이 프랑스 조계에서 한국·중국·일본 세 나라의 아나키스트들이 결성한 국제적인 항일무장투쟁단체. 한국의 이회영과 정화암, 중국의 왕아추(王亞椎), 화균실(華均實), 일본의 전화민(田華民:일명 佐藤), 오세민(吳世民:일명 伊藤) 등이 참여하였다. 항일구국연맹은 산하조직으로 5개 부서와 직접 행동대인 흑색공포단을 두었다. 흑색공포단은 친일화한 중국 외교부장 왕정휘(汪精衛) 암살기도 저격사건과 복건성 아모이(廈門)의 일본영사관 폭파로써 의열투쟁의 포문을 열었다. 1931년 9월 일제가 만주를 침략해 대일전쟁이 본격화되자, 재중 한인의 한인단체들이 국제연합전선 결성에 더욱 박차를 가했다. 1933년 흑색공포단은 중국 주재 일본 대사를 암살하려다 미수에 그쳤다. 이 사건으로 백정기와 원심창, 이강훈이 체포되었고, 백정기는 옥사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