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책(諡冊)과 시보(諡寶)를 올리는 의주.
이 의주는 국조오례의 흉례에 수록되어 있다. 종묘에 시호를 청하는 의례를 행하고 나서, 시책과 시보를 빈전에 올린다. 시책은 국왕이나 왕후에게 시호를 올릴 때 시호의 뜻을 생전의 덕행과 결부시켜 칭송하는 글을 새긴 옥책이다. 시보는 시호를 새긴 보인(寶印)이다. 그 절차를 살펴보면, 먼저 참석자의 자리를 마련하고 각종 기물을 배치한다. 예찬은 영좌 앞에 진설한다. 참석자들이 입정(入庭)하고, 시책보를 빈전의 서계 아래에 임시로 놓아둔다. 영의정 이하가 사배한다. 영의정이 올라가 삼상향하고, 술을 잇달아 석 잔을 올린다. 대치사관이 영의정이 시책보를 올린다고 치사한다. 봉책관과 봉보관이 시책보를 들고 빈전으로 들어가 향안 앞에 놓는다. 독책관이 책을 읽고, 독보관이 보를 읽는다. 마지막으로 참석자가 모두 국궁사배흥평신하고 나면 의례가 끝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