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 가지 사정으로 제사를 받을 수 없는 귀신에게 드리는 제사.
여귀란 여러 가지 사정으로 제사를 받을 수 없는 무사귀신(無祀鬼神) 또는 무적귀신(無籍鬼神)을 말한다. 이들 무사귀신은 사람에게 붙어 탈이 나기 때문에 이를 제사지냄으로써 미연에 방지하고자 하였다. 조선시대에는 예조에서 사관(祀官)을 파견하여 매년 2회(7월 15일, 10월 15일) 북교(北郊)에 있는 여단(厲壇)에서 성황(城隍) 1위와 무사귀신 15위를 제사지냈다. 동좌는 주로 도둑, 강도하다가 죽은 사령을 비롯하여 도덕적으로 악행을 한 자의 사령을 모셨고, 서좌는 전사자·무후사자(無後死者) 등 불행한 사자를 모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