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묘에 새로 난 물품을 올리는 의례.
각도와 각사에서 준비한 신물(新物)이 궁궐에 도착하면 바로 종묘에 천신하였다. 의례는 하루 전에 봉상시정과 종묘서령이 동석하여 진설하는 절차와 각 신실에 이것을 바치는 행례 절차로 구성되어 있다. 천신 하루 전날에 진설할 시물을 규정에 따라 각각 변(籩)·두(豆)·작(爵)에 담았다. 찬으로 올릴 것은 종묘서령이 부엌에서 가마솥을 살피고 난 후 소속을 거느리고서 만들었다. 천신 당일에 종묘서령은 소속인원을 거느리고서 신실의 문을 열어 준비한다. 봉상시정이 상복(常服)을 갖추고서 들어가 서향하여 네 번 절한다. 관세위로 나아가서 북향하여 손을 씻고, 조계로 올라가 제1실의 문밖에 북향하여 선다. 집사자가 신물을 봉상시정에게 주면, 이를 받아서 신위 앞으로 나아가 북향하여 무릎 꿇고서 올리고 부복하였다가 일어난다. 모든 신실에 이와 같이 거행하고 나서 네 번 절하면 모든 의례가 끝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