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2022-R1-37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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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종 후궁 숙빈 최씨의 출산일기 》 최숙의방호산청일기: 두 번째 출산으로 낳은 아들, 최장수왕 영조

Story

숙종의 후궁 최씨는 두 번째 출산 전인 1694년(숙종 20) 6월 2일 내명부(內命婦) 종2품 숙의(淑儀)로 진봉(進封)되었다. 그리고 9월 13일 인시(寅時, 오전 3~5시) 창덕궁 선정전 뒤 태화당(養和堂)에서 둘째 아들을 낳았다. 이 때 태어난 아들이 조선의 제21대 왕 영조이다. 영조의 아명은 희수(禧壽)였다. 최씨의 출산 예정달 1개월 전인 8월 2일에 왕실 의료를 담당하는 내의원 안에 호산청이 조직되었고, 호산청에서는 8월 16일 태화당에 산실을 배설하였다. 현초문은 태화당 앞 헌선문으로 정해졌다. 영조는 태어난 당일 저녁 세 차례 악수(惡水)를 크게 토하였다. 유즙을 토하는 증세가 심하여 어의 김유현과 정유각이 숙종의 부름을 받고 급하게 입궐하기도 하였다. 출산 후 7일째 되는 날 신생아의 무병장수를 기원하며 권초례(捲草禮)를 드렸다. 출산 후 3일째 태(胎)를 씻는 세태의식 후 산실에 보관하던 영조의 태는 3개월 후 충청도 청주 땅에 갈무리한 후 태실(胎室)을 조성하였다. 영조는 신생아 때 잘 토하여 걱정이었으나 83세로 장수하였다. 영조의 재위 기간 또한 52년으로 가장 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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