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의 제단인 환구단(사적 제157호) 내의 황궁우(皇穹宇) 옆에 자리 잡고 있다. 1902년(광무 6) 고종 황제의 즉위 40주년을 기념하여 세운 돌북 모양의 조형물이다. 1901년(광무 6) 12월에 민관 유지들이 고종의 성덕을 찬양하는 석기문비를 세우기로 결의하여 이듬해에 세운 것이라고 한다. 모두 3개로 구성되어 있으며 하늘에 제사를 드릴 때 사용하는 악기를 형상화한 것으로 몸통에 용무늬가 조각되어 있다. 용무늬 조각은 조선 말기의 조각 솜씨를 알 수 있는 귀중한 자료이며 당시의 조각 작품 중에서 가장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