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희궁의 금천을 건너기 위한 다리로, 조선의 궁궐에는 정문과 외전 사이에 금천을 흐르도록 조성하였다. 1619년(광해군 11)에 경희궁의 금천교(金川橋)는 정문인 흥화문과 숭정문 사이에 만들어졌지만 일제에게 매몰되었고, 이것을 2001년에 발굴로 발견된 옛 석조물을 바탕으로 서울시에서 복원하여 현재는 서울역사박물관 입구와 구세군 회관 사이에 위치하고 있다. 금천교는 다리 하부에 홍예(虹蜺)를 틀고 그 위에 장대석으로 장귀틀과 동귀틀을 짜 올린 다음 장대석이나 박석을 까는 형식으로 만들어진다. 난간의 돌짐승이나 홍예 사이에 새겨진 도깨비 얼굴은 대궐 바깥의 나쁜 기운들이 궐 안으로 들어오지 못하게 하려는 상징성을 띄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