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인당(壽仁堂). 1897년경 지은 것으로 추정되는 덕수궁 내의 건물. 경운궁의 동북쪽 언덕 위에 위치했던 건물로 효정왕후의 처소였다. 동쪽에는 ㅁ자형 평면의 양심당(養心堂)이 있고, 서쪽에는 서양식 건물인 정관헌(靜觀軒)이 있으며, 남쪽에는 순헌귀비 엄씨의 침소인 영복당(永福堂)이 있다. 효정왕후는 헌종의 계비로 후에 대한제국의 마지막 태후인 명헌태후(明憲太后)가 되었다. 명헌태후는 수인당에서 승하하였다. 고종황제 승하 이후에도 수인당은 계속 존재하고 있었으나, 경운궁이 중앙공원으로 조성되어 일반에 공개되는 시점인 1933년 전후에 철거된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