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96년 아관파천 이후 경운궁으로 환궁한 고종은 본래 즉조당만 있었던 중화전(외전), 함녕전, 선원전(내전), 그리고 태조의 어진을 봉안한 흥덕전과 선원전이 북서쪽에, 황실도서관인 중명전이 서쪽에 건설되는 등 수많은 전각들이 새롭게 배치되었다. 구성헌, 돈덕전, 석조전, 정관헌, 중명전 등은 러시아 건축가인 사바틴이 설계하였다. 특히나 대한제국기에는 경운궁 영역이 확장되어 정동 외국공관들을 축소시키려는 시도를 하다가 이들의 반발을 사기도 하였다. 경운궁의 중건은 대한제국의 선포와 함께 그 영역이 넓어졌으나, 한일병탄 이후 영역이 점점 축소되기 시작하였고, 건물들은 헐려 최근 문화재청에서 복원 공사를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