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수관(淸水館). 개항 후 일본에 제공되었던 최초의 외국 공관 건물. 본래 이곳은 영조 때 건립된 경기중군영 건물이 있던 곳으로, 군영 정문 앞에 맑은 물이 나오는 우물이 있어 세간에서 청수관이라는 속명으로 불리게 되었다. 1880년(고종 17년) 12월, 하나부사 요시모토가 변리공사가 되어 정식으로 조선에 부임하자, 조선에서는 서대문 밖에 위치한 이 청수관 건물을 일본공사관 건물로 제공하였다. 고종실록 고종 17년 (음력)11월 16일 기사를 보면, 하나부사 요시타다(하나부사 요시모토) 일행이 청수관에 들어갔다는 기사가 있다. 1882년 임오군란이 발생하였을 때 하나부사와 공사관 관원들은 청수관 관사에 불을 지르고 도망하여, 건물은 소실되었다. 현재 5호선 서대문역 2번 출구부근 금화초등학교 앞에 청수관 터 표석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