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08~1890】조선 추존왕 익종 비 신정왕후. 헌종의 어머니이다. 본관은 풍양(豊壤). 아버지는 풍은부원군 조만영, 어머니는 덕안부부인 은진 송씨이다. 1819년(순조 19) 효명세자(孝明世子)의 빈으로 간택되고 1827년 헌종을 낳았다. 효명세자 사후 아들이 세손이 되었고 이어 헌종으로 즉위함으로써 왕대비가 되었다. 시어머니 순원왕후가 살아있는 동안은 대비권이 없었으나 순정왕후 사후에는 왕위후계자 지명권을 행사하여 고종이 왕위에 오르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이는 효명세자 장례 때부터 흥선대원군 집안과 교류가 있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 조대비는 훗날 효명세자의 유지인 경복궁 재건에 주도적 역할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