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가(唱歌). 개화가사와 신체시의 사이에서 징검다리 구실을 한 개화기의 시가. 창가라는 명칭은 개항과 함께 한국 사회에 수용된 서구의 악곡에 맞추어 제작된 노래가사의 뜻을 지닌다. 창가의 효시를 이룬 작품은 1876년 새문안교회 교인들이 지어서 부른 「황제탄신경축가」이다. 1910년대 초까지 이어진 창가는 어느 시기까지 신체시와 병행하여 제작, 발표된 개화시가의 양식이 되었다. 이 시기의 창가는 애국가류나 단체가, 최남선 등이 지은 진보·개혁의 열망이나 문명·개화의 추구를 염원하는 양식, 서정적이고 대형화된 양식 등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