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85년(고종 22)】. 배재학당(培材學堂) 설립. 1885년 7월 서울에 도착한 미국 북감리교 선교사인 H.G.아펜젤러가 먼저 와 있던 W.B.스크랜턴의 집을 구입하여 설립한 학교이다. 방 두 칸의 벽을 헐어 만든 교실에서 2명의 학생을 가르치기 시작한 것이 그 시초이다. 이에 고종은 1886년 6월 ‘배재학당(培材學堂)’이라 이름 지어 간판을 써 주었다. 그해 10월 학생 수는 20명으로 늘었다. 아펜젤러는 “통역관을 양성하거나 우리 학교의 일꾼을 가르치려는 것이 아니라, 자유의 교육을 받은 사람을 내보내려는 것이다”라고 설립목적을 밝혔다. 그래서 그리스도교인과 국가 인재양성을 위하여 일반 학과를 가르치는 외에, 연설회·토론회 등을 열고 사상과 체육 훈련에 힘을 쏟았다. 당시 배재학당에 설치되었던 인쇄부는 한국의 현대식 인쇄 시설의 효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