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성(美成)’이란 ‘아름다움이 이루어진다’는 뜻으로, 세자의 아름다운 덕이 이루어지려면 오랜 시간을 들여야 한다는 의미를 지닌다. 『장자』에서 유래하며, 『주역』의 괘를 설명할 때도 흔히 이 구절이 활용되었다.
『장자』 「인간세(人間世)」 편에서는 “아름다움이 만들어지는 것[美成]은 오랜시간이 걸리고, 악이 이루어지면 고치기 힘드니, 삼가지 않을 수 있겠는가?”라고 하였다. 『주역』의 ‘점(漸; )’ 괘에 대해 「상전」에서 “산 위에 나무가 있는 것이 이 점(漸) 괘 의 상이다. 군자는 이 괘상을 보고 먼저 자신의 덕을 길러서 한 나라의 풍속을 점차로 선한 쪽으로 인도하여 간다.”라고 설명하였다. 중국 송나라 장근(張根)이 편찬한 『오원주역해(吳園周易解)』에서는 “군자는 이 괘상을 보고 먼저 자신의 덕을 길러서 점차로 한 나라의 풍속을 선한 쪽으로 인도하여 간다”는 구절을 “아름다움이 만들어지는 것[美成]은 오랜 시간이 걸린다.”라고 풀었다. 아름다움은 아름다운 덕, 좋은 일을 가리킨다.
‘미(美)’는 속체로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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