납약(臘藥)은 동지(冬至) 이후 세 번째 미일(未日)인 납일(臘日)에 내의원(內醫院)에서 왕의 건강과 장수를 기원하며 바치는 각종 환약이다. 동지납약은 동지에 납약을 근신(近臣)에게 하사하는 풍습을 일컫는다. 청심원(淸心元), 안신원(安神元), 소합원(蘇合元) 등이 대표적이다. 조선 정조는 1790년에 제중단(濟衆丹)과 광제환(廣濟丸) 두 종의 납약을 새로 제조하도록 하여 영문(營門)의 군졸들을 치료하는데 쓰도록 하였다. 소합원보다 효과가 빠르고 좋았다고 한다. 기로소(耆老所)에서도 납약을 만들어 기로신(耆老臣)에게 나누어주었다. 1675년 숙종이 임영(林泳)에게 내린 편지에 납약을 하사한다는 내용이 나주 임씨 창계 후손가에 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