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제국의 7묘제 완성. 동아시아는 예제(禮制)의 외교질서 관계에서 교류가 이루어졌다. 조선과 중국은 예제상의 사대외교관계로서 조선은 중국에 대해 제후국이었으며, 대한제국은 황제국으로서 중국과 대등한 관계를 맺었다. 조선은 제후국의 지위에 맞게 국가의례를 결정하였는데, 종묘제도에 있어서도 마찬가지였다. 국가와 왕권의 정통성에 상징적인 종묘는 제후국은 태조를 시조로 하여 2소2목이었으며, 황제국은 태조인 시조를 중심으로 좌우에 3소3목을 배치하였다. 대한제국은 고종 때 태조와 4대조를 황제로 추봉하고 순종 때 3대조를 추봉함으로써, 황제국의 칠묘제를 완성하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