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83년(고종 20) 무기제조관서로 설치된 기기국(機器局)에 부속된 공장. 개항 이후 서양기술을 도입하기 위해 노력하던 조정에서는 특히 신식무기의 도입 및 제조에 관심을 기울였다. 청나라에 파견된 영선사는 함께 데리고 간 학도(學徒)와 공장(工匠)을 톈진기기국(天津機器局)에 배속시켜 화약·탄약 제조법, 그리고 각 분야의 자연과학지식과 외국어를 배우게 하였다. 이들 영선사 일행은 1882년 말 귀국, 병기제작소의 건설을 추진하였다. 종사관 김명균(金明均)이 데리고 온 톈진공장(天津工匠) 4명과 함께 1883년 3월 서울 삼청동에 기기창을 건립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