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종의 3남이자 순종의 동생인 영친왕 이은은 대한제국의 마지막 황태자이다. 11세(1907)의 나이에 일본에 인질로 끌려가 23세(1920)에 강제로 일본 황족의 딸이었던 이방자 여사와 결혼을 하였다. 이 결혼은 일본의 조선 지배를 정당화하기 위한 하나의 수단에 불과한 것이었다. 광복 이후에도 영친왕 이은의 귀국은 이루어지지 못하다가 1963년 12월이 되어서야 고국 땅을 밟게 되었지만 이미 그는 실언증에다 기억상실에 걸린 상태였다. 그 후 그는 낙선재에 머물면서 7년간 병원 치료를 받았지만, 1970년 눈을 감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