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유재(咸有齋)는 덕수궁 정관헌의 남쪽에 있는, 고종이 신하들을 인견했던 건물이다. 1896년(고종 33)에 즉조당(卽阼堂)만 있던 경운궁에 필요한 전각을 건설하여 궁궐로 활용할 수 있도록 수리하였는데, 이 때 함유재(咸有齋)가 건립되어 의정부(議政府) 대신(大臣)을 비롯하여 비서원(秘書院) 등의 신하들을 만나 정사를 의논하는 장소로 사용하였다. 1904년(광무 8)에 함녕전에 화재가 일어나 경운궁의 많은 전각이 불탈 때, 함유재도 화재로 소실되었으나 다른 전각들과 함께 재건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