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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nyang2
Soook (토론 | 기여)님의 2022년 9월 6일 (화) 07:54 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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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樂學軌範多誤字, 甲午自內釐正. ○女妓二人, 奉竹竿子, 前進列立. 六人分三隊, 一人在中. 隨樂節相變而舞. ○舞童呈才同.】


新花在手, 逞綽約之春光.
寶帶團腰, 學六宮之糚東.
幸預在庭之樂, 願陳詣闕之由.
【竹竿子進口號】


顧慚微品, 願助陳歡.
金縷聲催, 凝行雲而可駐.
華茵影過, 知回雪之將飄.
未敢自專, 伏候宸旨. 【花心致語】


折得慇懃色正新, 嬌紅嫩綠露初均.
休言能解應傾國, 高壓香城艶占春.
【左第一人唱詞】


艶香暗消錦色新, 谷園初折一枝均.
盈盈不慣梅花發, 半倚樓臺笑早春.
【右第一人唱詞】


海棠花發錦江新, 宮女紅糚醉未均.
不放東君容易去, 一枝湏折蜀州春.
【左第二人唱詞】


玉容淡佇對佳新, 輕折枝枝傳粉均.
素色最宜明月下, 何須紅糚壓芳春.
【右第二人唱詞】


金刀初剪露痕新, 輕疊羅黃密綴均.
碧玉枝頭開遍到, 䙚嬈偏稱上都春.
【左第三人唱詞】


小桃破萼錦鮮新, 迎日夭夭美艶均.
靑帝施工偏着意, 一枝先折滿城春.
【右第三人唱詞】


嫩綠嬌紅, 共爭姸於麗景.
淸歌妙舞, 俱效技於華筵.
雅音垂成, 拜辭而退. 【竹竿子退口號】



새 꽃이 손에 있으매, 살풋한 춘광을 마냥 즐기네
보대(寶帶)를 허리에 둘렀으니, 육궁(六宮)의 치장 본받았네
다행히 뜰의 놀이에 참여했으니, 원컨대 궁궐에 들어온 까닭 펴보이려네


미천한 이 몸 부끄러우나, 원하는 건 즐거움 펼침을 도우고자
<금루곡>소리 재촉하니, 가는 구름도 엉기어 멈추고
화려한 자리 그림자 지나가니, 눈발이 분분이 날리는 줄로 알겠네
감히 마음대로 하지 못해, 엎드려 폐하의 분부 기다리도다


한가지 꺾어드니 은근한 꽃빛깔 정히 새로워, 붉고 푸른 어여쁜 꽃송이 이슬에 갓 젖었네
경국지색이라 하지마오 뭇꽃들 누르고 아리땁게 봄을 차지했네


고운 향기 그윽히 잦아드니 비단처럼 새로워, 골짝 동산에서 처음 꺾은 한가지라네
그득한 향기 매화는 핀 것 같지 않은데, 누대에 반쯤 기대어 일찍 온 봄, 웃어보네


해당화 피니 금강이 새롭고, 궁녀들 붉은 단장 취한 듯 울긋불긋
동군을 쉬이 가게 놓아두지 않아, 한가지 꺾으니 촉주의 봄이라


담박한 옥빛 얼굴 아름답고 새로운데, 살짝 꺾은 가지 고르게 분단장했네
흰색은 밝은 달 아래서 가장 어울리는 법 어찌 붉은 단장만이 방춘(芳春)을 압도하랴


가위로 처음 자르매 이슬 흔적 새롭고, 가볍게 포개진 꽃송이 고르게 짠 누른 비단이네
벽옥 가지 끝에 가득 피었으니 고운 자태 경도의 봄에 가장 잘 어울리네


조그만 복사꽃 꽃받침을 터뜨리니 비단같이 고와, 햇빛을 받아 곱고 고운 빛깔 고루 아름답네
청제(靑帝)가 듯을 붙여 조화 쏟아낸 것이라, 한 가지 먼저 꺾으니 성 가득 봄이네


푸르고 붉어 어여쁜 자태, 고운 경치에서 함께 아리따움 다투네
맑은 노래 아치 있는 춤, 화려한 연회에서 함께 재주를 바치네
우아한 음악 끝나려 하니, 절하고 하직하며 물러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