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악대(軍樂隊). 군대의 사기를 진작시키기 위해 서양식 악기 편성에 의해 설치된 악대. 1900년(광무 4)에 처음으로 설치되었으며, 시위대(侍衛隊)에 부속되었기 때문에 시위대군악대라고도 불렸다. 당시 육군 부장(副將)이던 민영환(閔泳煥)이 1896년 러시아의 니콜라이 2세 대관식에 참석하여 그곳 군악대의 위용에 깊은 인상을 받고 귀국하여 이의 창설을 주청하였고, 그 주청이 받아들여져 창설을 보게 되었다. 군악대의 음악 지도자는 1901년 2월에 독일 프러시아의 왕실악장을 역임한 에케르트(Eckert, F.)가 초빙되어 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