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말기】. 매천야록(梅泉野錄). 황현이 1864년부터 1910년까지 47년간의 역사를 편년체로 서술한 역사서. 고종 원년부터 동 30년까지의 기록은 1책 반에 지나지 않는다. 그러나 고종 31년부터 융희 4년까지 17년간의 기록이 5책 반이나 되어, 갑오경장 이후에 많은 관심을 기울였던 것으로 보인다. 한말에 난정(亂政)을 주도하였던 위정자의 사적인 비리·비행이라든가, 외세의 악랄한 광란, 특히 일제의 갖은 침략상을 낱낱이 드러내고 있으며, 이에 대한 우리 민족의 끈질긴 저항 등이 담겨져 있다. 그리하여 일제의 식민통치가 끝날 때까지 세상에 내놓지 않았고, 황현 자신도 자손에게 바깥 사람에게 보이지 말 것을 당부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