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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6년 4월 25일, [[경운궁중건도감]] 의궤당상 [[이재극|이재극(李載克)]][[조선_고종|고종]]에게  “경운궁(慶運宮) [[대안문|대안문(大安門)]]의 수리를 음력 4월 12일로 길일(吉日)을 택하여 공사를 시작하겠습니다”라고 상주하였다. 이때 고종은 “대한문(大漢門)으로 고치되 아뢴 대로 거행하라”고 함으로써 덕수궁의 “대안문(大安門)”은 “[[대한문|대한문(大漢門)]]”으로 이름이 바뀌게 되었다.<ref>[http://sillok.history.go.kr/id/kza_14304025_002 고종실록 43년 4월 25일: 경운궁의 대안문을 대한문으로 고치다]</ref><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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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7년 伊잡지에 실린 日帝 ‘순종 대리 즉위식’
[[경운궁중건도감의궤|경운궁중건도감의궤(慶運宮重建都監儀軌)]]의 [[대한문_상량문|대한문(大漢門) 상량문(上樑文)]]보면, “황하가 맑아지는 천재일우의 시운을 맞았으므로 국운이 길이 창대할 것이고, 한양(漢陽)이 억만년 이어갈 터전에 자리하였으니 문 이름으로 특별히 건다”고 하였다. <ref>[https://www.gogung.go.kr/ancientBooksView.do?bbsSeq=6157&bizDiv=2 대한문 상량문, 경운궁중건도감의궤(慶運宮重建都監儀軌)]</ref> [[대한문|대한문(大漢門)]]이라는 이름은 한양(漢陽)을 수도로 하여 새로 태어난 대한제국이 영원히 창대하라는 염원을 담은 것임을 알 수 있다.<ref>[http://www.deoksugung.go.kr/board/view?no=533&board_id=FAQ 대한문 명칭에 대하여, 덕수궁소식]</ref><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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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제국 시절 일제가 대리인을 내세워 열었던 순종황제 즉위식 모습을 생생히 담은 그림이 발견돼 11일 공개됐다. 1907년 7월 20일 서울 경운궁(현재의 덕수궁) 중화전에서 열렸던 순종황제의 즉위식 장면을 그린 그림은 이탈리아 잡지 ‘라 트리부나 일루스트라타’ 1907년 8월 4일자 표지에 실렸던 것. 순종황제가 아버지인 고종황제를 강제 퇴위시킨 데 항의해 불참하자 일제가 대리인을 앉혀 놓고 즉위식을 열었음을 그림 속 황제 자리에 앉은 녹색 복장의 환관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그런데, 세간에는 일이 [[배정자|배정자(裵貞子)]]라는 [[이토_히로부미|이토 히로부미]]의 내연녀와 관련이 있다는 속설이 돌았다.<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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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강점기 대중잡지인 [[별건곤|『별건곤』]] 제33집(1933년 7월 1일자)에서  ‘문외한’이란 가명의 필자는 ‘대한문’ 관련 일화를 이렇게 소개했다: “원래 대안문(大安門)이었는데, 안(安)자가 계집 녀(女) 자에 갓쓴 글자이고 양장하고 모자 쓴 여자인 [[배정자]]의 대궐 출입이 빈번해서 ‘상서롭지 못하다’는 말쟁이의 말로 인해 대한문으로 고쳤다.<ref>[https://www.khan.co.kr/culture/culture-general/article/202004080900001 이기환, "갓 쓴 여자 재수없어"…덕수궁 대안문이 대한문 된 사연, 경향신문 2020-04-08]</ref><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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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종황제의 강제 즉위식 등 대한제국 시절 전후의 모습을 보여 주는 희귀한 그림들이 발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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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이태진(李泰鎭·한국사) 교수는 11일 미국의 한국사 연구자인 캐럴 쇼 씨가 최근 미국에서 찾아내 기탁한 그림들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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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중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이탈리아 잡지 ‘라 트리부나 일루스트라타’ 1907년 8월 4일자 표지에 실린 순종황제 즉위식 그림. 일제는 대한제국의 고종황제를 강제 퇴위시킨 뒤 1907년 7월 20일 병력을 동원해 서울 경운궁(慶運宮·현재의 덕수궁)을 포위한 채 중화전에서 순종황제의 즉위식을 가졌다. 그러나 순종황제는 그 자리에 없었다. 일제의 강요에 의한 즉위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이유에서 참석을 거부한 것이다. 일제는 순종황제 대신 어좌(御座)에 대리인을 앉혀 즉위식을 강행했다. 이런 사실은 그간 사료를 통해 알려져 온 바이지만 이 그림을 통해 당시 상황이 생생하게 확인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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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는 “초록색 관복을 입은 것으로 보아 어좌에 앉은 사람은 환관(宦官)으로 추정된다”면서 “그린 사람이 누구인지는 알 수 없지만 일제에 의한 강제 즉위식 상황을 보여 주는 귀중한 그림 사료”라고 평가했다.<ref>[https://www.khan.co.kr/culture/culture-general/article/202004080900001 이기환, 日帝, 순종 항의에 환관 대신 앉혀, 동아일보 2005-08-12]</ref><br/>
 
배정자는 1870년 경남 김해에서 태어났다. 아버지 [[배지홍]]이 실각한 [[흥선대원군_이하응|흥선대원군]]의 추종세력이란 이유로 처형당한 후 1885년에 일본으로 보내졌다. 1887년 [[김옥균]]의 소개로 [[이토_히로부미|이토 히로부미]]를 만나게 되었고, 조선으로 돌아와서는 일본의 특급 스파이 역할을 하였다고 전한다.<br/>
 
배정자는 1870년 경남 김해에서 태어났다. 아버지 [[배지홍]]이 실각한 [[흥선대원군_이하응|흥선대원군]]의 추종세력이란 이유로 처형당한 후 1885년에 일본으로 보내졌다. 1887년 [[김옥균]]의 소개로 [[이토_히로부미|이토 히로부미]]를 만나게 되었고, 조선으로 돌아와서는 일본의 특급 스파이 역할을 하였다고 전한다.<br/>
 
배정자 이외에도 러시아공사 [[카를_베베르|베베르]]의 부인과 그의 언니 [[앙트와네트_손탁|앙트와네트 손탁]]도 이 시절 대안문을 자주 드나들던, 모자 쓴 양장의 여인들이었다.
 
배정자 이외에도 러시아공사 [[카를_베베르|베베르]]의 부인과 그의 언니 [[앙트와네트_손탁|앙트와네트 손탁]]도 이 시절 대안문을 자주 드나들던, 모자 쓴 양장의 여인들이었다.

2021년 10월 2일 (토) 09:39 판

순종황제의 가짜 즉위식

Story

1907년 伊잡지에 실린 日帝 ‘순종 대리 즉위식’ 대한제국 시절 일제가 대리인을 내세워 열었던 순종황제 즉위식 모습을 생생히 담은 그림이 발견돼 11일 공개됐다. 1907년 7월 20일 서울 경운궁(현재의 덕수궁) 중화전에서 열렸던 순종황제의 즉위식 장면을 그린 이 그림은 이탈리아 잡지 ‘라 트리부나 일루스트라타’ 1907년 8월 4일자 표지에 실렸던 것. 순종황제가 아버지인 고종황제를 강제 퇴위시킨 데 항의해 불참하자 일제가 대리인을 앉혀 놓고 즉위식을 열었음을 그림 속 황제 자리에 앉은 녹색 복장의 환관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순종황제의 강제 즉위식 등 대한제국 시절 전후의 모습을 보여 주는 희귀한 그림들이 발견됐다. 서울대 이태진(李泰鎭·한국사) 교수는 11일 미국의 한국사 연구자인 캐럴 쇼 씨가 최근 미국에서 찾아내 기탁한 그림들을 공개했다.

이 중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이탈리아 잡지 ‘라 트리부나 일루스트라타’ 1907년 8월 4일자 표지에 실린 순종황제 즉위식 그림. 일제는 대한제국의 고종황제를 강제 퇴위시킨 뒤 1907년 7월 20일 병력을 동원해 서울 경운궁(慶運宮·현재의 덕수궁)을 포위한 채 중화전에서 순종황제의 즉위식을 가졌다. 그러나 순종황제는 그 자리에 없었다. 일제의 강요에 의한 즉위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이유에서 참석을 거부한 것이다. 일제는 순종황제 대신 어좌(御座)에 대리인을 앉혀 즉위식을 강행했다. 이런 사실은 그간 사료를 통해 알려져 온 바이지만 이 그림을 통해 당시 상황이 생생하게 확인된 것.

이 교수는 “초록색 관복을 입은 것으로 보아 어좌에 앉은 사람은 환관(宦官)으로 추정된다”면서 “그린 사람이 누구인지는 알 수 없지만 일제에 의한 강제 즉위식 상황을 보여 주는 귀중한 그림 사료”라고 평가했다.[1]
배정자는 1870년 경남 김해에서 태어났다. 아버지 배지홍이 실각한 흥선대원군의 추종세력이란 이유로 처형당한 후 1885년에 일본으로 보내졌다. 1887년 김옥균의 소개로 이토 히로부미를 만나게 되었고, 조선으로 돌아와서는 일본의 특급 스파이 역할을 하였다고 전한다.
배정자 이외에도 러시아공사 베베르의 부인과 그의 언니 앙트와네트 손탁도 이 시절 대안문을 자주 드나들던, 모자 쓴 양장의 여인들이었다.

Semantic Data

Node 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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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1-020 Story Episode 순종황제의 가짜 즉위식 순종황제의 가짜 즉위식 純宗皇帝의 假짜 卽位式 http://dh.aks.ac.kr/hanyang2/wiki/index.php/E1-020

Contextual Relati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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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b Resource

type resource title description/caption URL
해설 대한민국역사박물관 La Tribuna Illustrata 1907년 8월 4일호 제15권 제31호 1면 순종의 즉위식을 그린 일러스트 http://archive.much.go.kr/archive/nrms/view.do?idnbr=PS01002025008-005798-00000
참고 동아일보 日帝, 순종 항의에 환관 대신 앉혀 (2005-08-12, 이광표 기자) https://www.donga.com/news/Society/article/all/20050812/8218504/1
참고 네이버 지식백과 > 네이버캐스트 > 한국학, 그림과 만나다 순종황제 즉위식 광경 https://terms.naver.com/entry.naver?cid=59020&docId=3575313&categoryId=59034
참고 김선주 학교 > 그림으로 보는 우리의 근대 순종은 즉위식을 두번 한 것일까? http://www.sunjooschool.com/class_published_ModernPainting/7818
삽화 대한민국역사박물관 http://archive.much.go.kr/nrms/pur005/2018/0716170014194/pur005798-00000-00001.jpg
  • type: 해설, 참고, 원문 / 사진, 동영상, 도면, 그림, 지도, 3D_지도, 3D_모델

Bibliography

type bibliographic index online resource url
논문 이정희, 「대한제국기 순종황제 즉위 행사와 음악」, 『한국음악사학회』 47, 2011. 국회전자도서관 https://dl.nanet.go.kr/search/searchInnerDetail.do?searchType=INNER_SEARCH&resultType=INNER_SEARCH_DETAIL&searchMehtod=L&searchClass=S&controlNo=KINX2013039160
단행본 이태진, 『동경대생들에게 들려준 한국사 메이지 일본의 한국침략사 』, 태학사, 2005. RISS http://www.riss.kr/link?id=M10091366
단행본 고연희·김동준·정민 외, 『한국학, 그림을 그리다 : 우리 시대 인문학자 32인의 그림 읽기, 문화 그리기』, 태학사, 2013. RISS http://www.riss.kr/link?id=M13326174
단행본 정민·김동준 외, 『한국학 그림과 만나다』, 태학사, 2016. RISS http://www.riss.kr/link?id=M12316603
단행본 국립중앙박물관, 『19세기 말~20세기 초 서양인이 본 한국』(국립중앙박물관 역사자료총서 17), 2017. 국립중앙박물관 https://www.museum.go.kr/site/main/archive/report/article_13768
  • type: 단행본, 논문, 도록, 자료집
  • online resource: KCI, RISS, DBpia, 네이버 학술정보 .....

Not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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