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2022-R0-03D"의 두 판 사이의 차이

hanyang2
이동: 둘러보기, 검색
15번째 줄: 15번째 줄:
 
E2022-R0-03D 정축년진찬_정재 hasContextualElement
 
E2022-R0-03D 정축년진찬_정재 hasContextualElement
 
E2022-R0-03D 정해년진찬_정재 hasContextualElement
 
E2022-R0-03D 정해년진찬_정재 hasContextualElement
E2022-R0-03D 무신년진찬 hasContextualElement
+
E2022-R0-03D 신축년진연_정재 hasContextualElement
E2022-R0-03D 함녕전_정일내진연 hasContextualElement
 
E2022-R0-03D 함녕전_정일야진연 hasContextualElement
 
E2022-R0-03D 만경전_진찬 hasContextualElement
 
E2022-R0-03D 만경전_야진찬 hasContextualElement
 
 
E2022-R0-03D 정재무도홀기 hasContextualElement
 
E2022-R0-03D 정재무도홀기 hasContextualElement
 
E2022-R0-03D 선악 hasContextualElement
 
E2022-R0-03D 선악 hasContextualElement

2022년 12월 25일 (일) 21:01 판

기록으로 보는 다양한 오브제와 공연 예술 풍경 》 민간에서 궁중으로 유입된 정재 선유락의 풍류를 자랑하는 화려한 볼거리 '채선'

Story

조선 후기에 궁중정재는 지방 관아 등 민간으로 소통되고, 민간연희의 일부도 궁중정재로 편입되기도 하였다. 이는 조선전기 궁중정재 연희 주체는 기녀들이었지만, 조선 후기에 와서는 궁중정재를 위해 선상기를 모집했는데, 이 때 이들의 상경과 귀향이 궁중정재의 민간화 및 지방 공연예술의 활성화에 영향을 끼쳤을 것이라 볼 수 있다.[1] 정재 선유락은 평양지역에서 성립된 배따라기곡이 궁중으로 올라간 작품이다. 이 지역은 일찍부터 연행사 일행이 경유하는 곳이었기 때문에, 임금의 명을 받아 먼 길을 가야하는 사신들을 위로해 줄 수 있는 연향악이 발달하였다. 연암 박지원의 『열하일기』에는 선유락의 원형인 배따라기곡에 대한 기록이 있다.

우리나라 대악부(大樂府) 가운데 이른바 배따라기곡이 있으니, 방언으로 ‘배가 떠난다’는 뜻이다. 그 곡조가 몹시 구슬퍼서 애끊는 듯하다. 자리 위에 그림 배를 놓고, 동기(童妓) 한 쌍을 뽑아서 소교(小校, 군교를 따라서 죄인을 잡는 사령)로 꾸미되 붉은 옷을 입히고, 주립(朱笠)·패영(貝纓)에 호수(虎鬚)와 백우전(白羽箭)을 꽂고, 왼손에는 활시위를 잡고 오른손에는 채찍을 쥐고, 먼저 군례(軍禮)를 마치고 첫 곡조를 부르면 뜰 가운데에서 북과 나팔이 울리고, 배 좌우의 여러 기생들이 채색 비단에 수놓은 치마를 입은 채 일제히 어부사를 부르며 음악이 반주되고, 이어서 둘째 곡조, 셋째 곡조를 부르되 처음 격식과 같이 한 뒤에 또 동기가 소교로 꾸며 배 위에 서서 발선하는 포를 놓으라고 창한다. 이내 닻을 거두고 돛을 올리는데 여 러 기생들이 일제히 축복의 노래를 부른다. 그 노래에 “닻 들자 배 떠난다. 이제 가면 언제 오리. 만경창파에 가는 듯 돌아오소.” 하였으니, 이는 우리나라에서는 제일 눈물질 때다.
박지원, 『열하일기』, 막북행정록(漠北行程錄), 8월 5일조

박지원이 소개한 배따라기곡은 자리 위에 그림배(畵船)를 놓고 기생들이 어부사와 배따라기를 부르며 행하는 연희로 선유락의 내용과 일치한다. 정현석의 『교방가요』에 실린 선악(船樂)과 『정재무도홀기』에 실린 선유락의 공연 내용과 비교하여 배따라기곡이 선유락의 원형임을 확인할 수 있다. 한편 조선 후기 선유락이 궁중에서 공연하게 된 것은 평안도의 평양·안주·성천 등지에서 올라온 선상기[2]의 활동과 무관하지 않다.[3] 선상기들이 지방에서 공연했던 배따라기곡은 궁중으로 유입되면서 명칭도 선유락이 되고, 공연 절차와 소품 등에도 변화가 생겼다. 원래 멀리 뱃길로 사행(使行)을 떠나는 임을 보내는 여인의 정서가 집약된 배따라기 노래의 비장미 대신, 궁중 정재 선유락은 뱃놀이의 풍류를 자랑하는 화려한 볼거리로 성립되었다. 궁중 정재 선유락에서는 배가 떠나는 장면에서 배따라기 노래가 제거됨으로써, 기녀들이 배를 끌고 돌면서 춤추는 절정의 장면이 비장미가 아니라 뱃놀이의 풍류로 연결된다.[4] 이는 해당 작품이 연행되는 맥락과 관련이 있다고 할 수 있다. 배따라기곡은 먼 뱃길을 떠나는 이들의 안녕을 빌고 무사히 돌아오기를 바라는 축원의 의미를 담은 공연으로 중국으로 떠나는 사신 일행을 위해 공연되어 그 의미를 증폭시켰다. 한편 궁중의 선유락의 경우 행선 과정의 선리(船離) 과정에서 배따라기 노래를 제거하고 어부사만을 부른다. 배따라기 노래가 가진 비장미는 선리(船離)를 경험하고 목격할 수 있는 관객에게는 유의미하나, 궁중 연향에 참석한 관객에게는 크게 와닿지 않는 장면일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남녀상열지사에 해당하는 노랫말과 극중 인물의 비극적 정조는 궁중 행사의 의례적인 성격을 준수하기 위해 제거된 것으로 짐작이 되며, 대신 임금을 향한 충섬심과 자연과 더불어 사는 뱃놀이의 풍류로 재정비되었다고 볼 수 있다.
선악은 평양의 <배따라기곡>을 수용한 평양이 아닌 다른 지방에서 전승된 작품이다. 선악은 『교방가요』기록을 통해 알 수 있는데, 마찬가지로 기녀들이 배를 끌고 돌면서 춤추는 절정의 장면이 비장미로 승화되는 것이 아니라 뱃놀이의 풍류로 연결된다.[5] 이러한 점 역시 공연이 연행된 맥락이 평양에서와는 달랐기 때문으로 추측해볼 수 있다.

Semantic Data

Node Description

id class groupName partName label hangeul hanja english infoUrl iconUrl note
E2022-R0-03D Story Episode 민간에서 궁중으로 유입된 정재 선유락의 풍류를 자랑하는 화려한 볼거리 '채선' http://dh.aks.ac.kr/hanyang2/wiki/index.php/E2022-R0-03D 2022:이한나

Contextual Relations

source target relation attribute note
E2022-R0-03D 정재_선유락 isRelatedTo
E2022-R0-03D 배따라기곡 isRelatedTo
E2022-R0-03D 선악 isRelatedTo
E2022-R0-03D 화선 isRelatedTo
E2022-R0-03D 채선 isRelatedTo
E2022-R0-03D 3D-채선 isRelatedTo
E2022-R0-03D 연광정연회도 isRelatedTo
E2022-R0-03D 열하일기 isRelatedTo
E2022-R0-03D 3D-채선 isRelatedTo
E2022-R0-03D 무신년진찬_정재 isRelatedTo
E2022-R0-03D 정축년진찬_정재 isRelatedTo
E2022-R0-03D 정해년진찬_정재 isRelatedTo
E2022-R0-03D 정재무도홀기 isRelatedTo
E2022-R0-03D 교방가요-정현석 isRelatedTo

Web Resource

type resource title description/caption URL
해설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선유락(船遊樂) http://encykorea.aks.ac.kr/Contents/Item/E0028881
참고 우리역사넷 궁중정재와 민간연희의 교섭 양상 http://contents.history.go.kr/front/km/view.do?levelId=km_006_0040_0040_0020_0050
참고 위키 실록사전 선상기(選上妓) http://dh.aks.ac.kr/sillokwiki/index.php/선상기(選上妓)


  • type: 해설, 참고, 원문 / 사진, 동영상, 도면, 그림, 지도, 3D_지도, 3D_모델

Bibliography

id type bibliographic index online resource url
ISBN:9788959668786 단행본 사진실, 『공연문화의 전통 樂·戱·劇』, 태학사, 2017. https://librarian.nl.go.kr/LI/contents/L10501000000.do?rawid=8030037&seojiyear=2017
KISS:433936 논문 김종수, 「18 세기 이후 내연의 악가무 차비 고찰」, 『한국음악사학보』20, 한국음악사학회, 1998. KISS http://kiss.kstudy.com.ssl.openlink.aks.ac.kr:8080/thesis/thesis-view.asp?key=433936
RISS:A106521893 논문 김은자, 「선유락(船遊樂)의 전승양상과 공연미학적 성격」, 『민족무용』8, 한국예술종합학교 세계민족무용연구소, 2005. RISS http://www.riss.kr.openlink.aks.ac.kr:8080/link?id=A106521893
KCI:ART001641270 논문 이종숙, 「조선시대 지방 교방 춤 종목 연구」, 『순천향 인문과학논총』31-1, 순천향대학교 인문학연구소, 2012. KCI https://www.kci.go.kr/kciportal/ci/sereArticleSearch/ciSereArtiView.kci?sereArticleSearchBean.artiId=ART001641270
KCI:ART001904598 논문 이명성, 「조선후기 궁중공연예술의 공연형태」, 『동양문화연구』18, 영산대학교 동양문화연구원, 2014. KCI https://www.kci.go.kr/kciportal/ci/sereArticleSearch/ciSereArtiView.kci?sereArticleSearchBean.artiId=ART001904598
KCI:ART002093729 논문 손선숙, 「의궤 정재도의 도상학적 연구(Ⅲ): <관동무>․<광수무>․<무산향>․<무애무>․<선유락>․<연화대무>․ <처용무>․<초무>․<춘앵전>․<침향춘>․<학무>․<향발무> 정재도를 중심으로」, 『무용역사기록학』40, 무용역사기록학회, 2016. KCI https://www.kci.go.kr/kciportal/ci/sereArticleSearch/ciSereArtiView.kci?sereArticleSearchBean.artiId=ART002093729
  • id: 인용전거
  • type: 단행본, 논문, 도록, 자료집
  • online resource: KCI, RISS, DBpia, 네이버 학술정보 .....

Notes

  1. 우리역사넷 ☞ 궁중 정재와 민간 연희의 교섭 양상
  2. 선상기
  3. [김종수, 「18세기 이후 내연의 악가무 차비 고찰」, 『한국 음악사 학보』 20, 한국음악사학회, 1998, 77∼86쪽.]
  4. 사진실, 『공연문화의 전통 樂·戱·劇』, 태학사, 2017, 277쪽.
  5. 사진실, 『공연문화의 전통 樂·戱·劇』, 태학사, 2017, 282쪽.

Story Network Grap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