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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2022-R5-19 | 종묘의 주인 신주]] 》 우주(虞主)의 제작과 제주(題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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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2022-R3-20 | 종묘의 주인 신주]] 》 우주(虞主)의 제작과 제주(題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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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교에서는 혼령이 떠돌다가 도착하는 목적지가 신선의 세계라고 하였다. 그들은 이곳에서 초연하게 불노장생의 삶을 산다. 옥같이 맑은 샘에서 갈증을 풀고 대추열매로 허기를 채운다. 천상 아래에서 높이 떠다니며 세상의 구석구석을 배회하고 명산 위를 다니면서 신령스런 풀을 캔다. 이와는 달리, 유교식에서는 허공을 방황하는 영혼을 작은 나무판에 깃들게 하여 한 공간에서 영생을 누리도록 하는 제도를 고안해냈다. 이 제도가 신주이며, 이 신주를 모신 곳이 사당이다.
 
도교에서는 혼령이 떠돌다가 도착하는 목적지가 신선의 세계라고 하였다. 그들은 이곳에서 초연하게 불노장생의 삶을 산다. 옥같이 맑은 샘에서 갈증을 풀고 대추열매로 허기를 채운다. 천상 아래에서 높이 떠다니며 세상의 구석구석을 배회하고 명산 위를 다니면서 신령스런 풀을 캔다. 이와는 달리, 유교식에서는 허공을 방황하는 영혼을 작은 나무판에 깃들게 하여 한 공간에서 영생을 누리도록 하는 제도를 고안해냈다. 이 제도가 신주이며, 이 신주를 모신 곳이 사당이다.
 
제주가 끝나자마자, 전제(奠祭)를 올렸다. 혼령이 깃든 신주를 모시고 올리는 최초의 전제이다. 우주에는 백저건(白紵巾) 혹은 청저건을 덮고 그 뒤에 궤(几)를 놓았다. 이리하여 이때부터 영좌의 주인은 우주가 되며, 모든 전제는 이를 대상으로 하였다.
 
제주가 끝나자마자, 전제(奠祭)를 올렸다. 혼령이 깃든 신주를 모시고 올리는 최초의 전제이다. 우주에는 백저건(白紵巾) 혹은 청저건을 덮고 그 뒤에 궤(几)를 놓았다. 이리하여 이때부터 영좌의 주인은 우주가 되며, 모든 전제는 이를 대상으로 하였다.
신주는 조상의 혼령이 깃든 나무패이다. 󰡔오경이의(五經異義)󰡕를 보면, “신주는 신상(神像)이다.” 하였다. 또 이 신주를 목주(木主)라 하고, 죽은 사람의 이름을 쓴 것을 사판(祠版)이라 한다고 했다. 신주는 신령의 모습이라는 것이다. 보통 위패, 위판, 사판, 신위판 등으로도 불린다. 󰡔국조오례의󰡕에서는 우주를 연제 뒤에는 신주라 한다고 하였다. 국왕의 경우에는 연주를 종묘에 모시고 동시에 궁궐 내에 설치된 사당에 별도로 신주를 모시니, 이것이 위판이다. 따라서 사서인은 위판이 따로 없다. 위판은 문소전과 같이, 원묘에 모시는 신주이다. 원묘는 왕의 사대조상을 모신 사당으로서, 종묘와는 별도로 궁궐 내에 설치하였다. 담제가 끝나고 나서 길일에 혼전 앞의 서계 위에 설치된 장막 안에서 제주하는데, 그 의절은 우주를 쓸 때와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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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주는 조상의 혼령이 깃든 나무패이다. 『오경이의(五經異義)』를 보면, “신주는 신상(神像)이다.” 하였다. 또 이 신주를 목주(木主)라 하고, 죽은 사람의 이름을 쓴 것을 사판(祠版)이라 한다고 했다. 신주는 신령의 모습이라는 것이다. 보통 위패, 위판, 사판, 신위판 등으로도 불린다. 『국조오례의』에서는 우주를 연제 뒤에는 신주라 한다고 하였다. 국왕의 경우에는 연주를 종묘에 모시고 동시에 궁궐 내에 설치된 사당에 별도로 신주를 모시니, 이것이 위판이다. 따라서 사서인은 위판이 따로 없다. 위판은 문소전과 같이, 원묘에 모시는 신주이다. 원묘는 왕의 사대조상을 모신 사당으로서, 종묘와는 별도로 궁궐 내에 설치하였다. 담제가 끝나고 나서 길일에 혼전 앞의 서계 위에 설치된 장막 안에서 제주하는데, 그 의절은 우주를 쓸 때와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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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는 영좌 앞에서 거행하였다. 신주에 글씨를 쓰는 탁자와 붓․먹․벼루를 놓은 탁자 및 반이를 놓은 탁자 등을 영좌의 동남쪽에 서향하여 놓았다. 국왕 이하가 참석한 가운데, 대축이 우주궤에서 위판을 꺼내어 향탕香湯으로 목욕시키고 수건으로 닦아서 뉘어 놓는다. 서사관은 위판이 마르기를 기다렸다가 그 위에 글씨를 썼다. ‘모호대왕某號大王’, 왕비는 ‘모호왕후某號王后’라 쓴다고 되어 있는데, ‘모호’는 시호와 존호를 모두 포함했다. 이로써 혼백에 깃들어있던 혼령은 신주로 옮아 깃들었다. 이 우주를 궤에 넣어서 뚜껑을 덮고 영좌에 안치하고, 혼백함은 그 뒤에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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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의 재질은 뽕나무이다. 우주의 제작은 성복 직후부터 시작하였다.?? 먼저 우주를 제작하는 장소와 완성한 후에 모셔놓을 장소를 정하였는데, 그곳은 보통 빈 궐의 전각이었다. 궐전의 행랑에서 우주를 제작하고 완성된 우주를 전각 안에 임시로 봉안해 두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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뽕나무의 채취는 봉상시에서 담당하였다. 봉상시에서는 경차관을 황해도와 평안도 등으로 보내 작벌해 오도록 했다. 이 뽕나무는 깊은 산골짜기의 정결한 곳에서 자란 것을 작벌하도록 했으며, 그 읍 수령이 작벌을 지시했다. 작벌은 심心을 제거한 사방 5촌의 목리木理로 순직세밀順直細密한 것을 택해서 하며, 위의 남쪽에 글씨를 쓰고 소금물로 삶아 익히며 후지유둔厚紙油芚을 바르고 초석草席으로 싸서 올려보내도록 했다. 채취된 나무는 각기 그 관에서 별도로 감색監色을 정해 낱낱이 말을 바꾸어 가며 같은 날 밤에 올려보내도록 하였다.
 
경차관은 각 관의 경계에 도착한 즉시로 알맞은 뽕나무가 있는 곳과 그루수를 적어둔 책을 미리 바치고 작벌을 지시하였다. 채취한 뽕나무를 말릴 때 틈이 생기는(갈라지는) 많은 사례가 있어 불가불 우량한 것을 작벌하여 택해 사용하되 30그루에 한하여 수를 정하였다. 범철泛鐵을 지닌 상지관相地官 1원과 서리에게 말을 지급하여 타고 가게 한 것으로 보아, 뽕나무는 길지에서 자란 것을 골라 채취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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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은 왕후의 경우에는 제주에 존호를 더 올리는 것에 대해, 정희왕후 국상 때에 결정한 것이 ‘왕후는 대왕과 존귀함이 동등하니, 대왕의 예에 의하여 존호를 더 올리는 것으로 하였다.
 
행 부호군(行副護軍) 손비장(孫比長)이 차자(箚子)를 올리기를, “대행 대비의 시호(諡號)에, ‘크게 생각하고 성취(成就)한 것을 정(貞)이라 하고 백성을 편케 하고 공이 있는 것을 희(熹)라 한다.’ 하였는데, 두 글자의 뜻이 모두 아름답긴 하나, 단지 공적(功績)과 재능(才能)의 사실만 나타내었고 덕성(德性)의 선량한 것은 나타내지 않았습니다. 대행 대비는 공과 덕이 함께 높아서 전고(前古)에 비할 바가 없는데 올린 시호가 이와 같으니 미안(未安)할 듯합니다. 이제 이미 묘(廟)에 고하고 책(冊)을 올렸으니 신은 고치기 어려운 것을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시호란 것은 만세의 이름인데 이름은 사실을 숨길 수 없습니다. 또 이제 명정(銘旌)을 아직 쓰지 아니하였으니, 원컨대 전하께서 다시 여러 번 생각하소서.” 하였는데, 전교하기를, “마음을 바르게 하고 몸을 닦아서 도(道)를 행하여 마음에 얻은 뒤에야 백성을 편히 할 수 있는데, ‘백성을 편히 하고 공이 있음을 희(熹)라 한다.’ 하였으니, 덕성(德性)이 그 가운데 있는데 어찌하여 덕성의 선량함이 없다고 하는가?” 하였다. 손비장이 아뢰기를, “공이 있고 백성을 편히 한다는 것은 덕이 사업에 나타날 것입니다. 시호 글자에 덕성의 사실이 없기 때문에 감히 아뢴 것입니다.” 하니, 전교하기를, “이미 종묘에 고하였는데 어찌하여 그런 말을 늦게 하는가?”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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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12월 21일 (수) 06:02 기준 최신판


종묘의 주인 신주 》 우주(虞主)의 제작과 제주(題主)

Story

육신은 이제 땅으로 돌아갔으나, 혼령은 여전히 정처 없이 허공에서 떠돌고 있다. 효자는 안타까운 심정을 주체할 수 없어 혼령을 안돈시키고 마음을 의지할 방법을 찾아내야 했다. 그렇게 고안해낸 것이 우주(虞主)에 글씨를 쓰는 것이다. 신주에 글씨를 쓰는 것을 제주(題主)라 하는데, 제주는 국왕의 육신을 매장하고 난 직후에 길유궁 안에서 행하였다. 정처 없이 떠도는 혼령이 제주함으로써, 이 신주에 깃들게 된다는 기묘한 착상이다. 도교에서는 혼령이 떠돌다가 도착하는 목적지가 신선의 세계라고 하였다. 그들은 이곳에서 초연하게 불노장생의 삶을 산다. 옥같이 맑은 샘에서 갈증을 풀고 대추열매로 허기를 채운다. 천상 아래에서 높이 떠다니며 세상의 구석구석을 배회하고 명산 위를 다니면서 신령스런 풀을 캔다. 이와는 달리, 유교식에서는 허공을 방황하는 영혼을 작은 나무판에 깃들게 하여 한 공간에서 영생을 누리도록 하는 제도를 고안해냈다. 이 제도가 신주이며, 이 신주를 모신 곳이 사당이다. 제주가 끝나자마자, 전제(奠祭)를 올렸다. 혼령이 깃든 신주를 모시고 올리는 최초의 전제이다. 우주에는 백저건(白紵巾) 혹은 청저건을 덮고 그 뒤에 궤(几)를 놓았다. 이리하여 이때부터 영좌의 주인은 우주가 되며, 모든 전제는 이를 대상으로 하였다. 신주는 조상의 혼령이 깃든 나무패이다. 『오경이의(五經異義)』를 보면, “신주는 신상(神像)이다.” 하였다. 또 이 신주를 목주(木主)라 하고, 죽은 사람의 이름을 쓴 것을 사판(祠版)이라 한다고 했다. 신주는 신령의 모습이라는 것이다. 보통 위패, 위판, 사판, 신위판 등으로도 불린다. 『국조오례의』에서는 우주를 연제 뒤에는 신주라 한다고 하였다. 국왕의 경우에는 연주를 종묘에 모시고 동시에 궁궐 내에 설치된 사당에 별도로 신주를 모시니, 이것이 위판이다. 따라서 사서인은 위판이 따로 없다. 위판은 문소전과 같이, 원묘에 모시는 신주이다. 원묘는 왕의 사대조상을 모신 사당으로서, 종묘와는 별도로 궁궐 내에 설치하였다. 담제가 끝나고 나서 길일에 혼전 앞의 서계 위에 설치된 장막 안에서 제주하는데, 그 의절은 우주를 쓸 때와 같다.

Semantic Data

Node 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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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2022-R3-20B Story Episode 우주(虞主)의 제작과 제주(題主) 우주(虞主)의 제작과 제주(題主) http://dh.aks.ac.kr/hanyang2/wiki/index.php/E2022-R3-20B 2022:임민혁

Contextual Relati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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