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조 국문 유서 (해독)
본 기사는 한국학중앙연구원 장서각에서 2016년에 개최한 특별전 '한글, 소통과 배려의 문자(2016.6.29~12.31)'의 도록 및 2016~2017년에 진행한 금요강독회 중 [장서각 학술연구 학술대회 주소 선조 국문 유서 (해독) 관련 '발표내용']을 참고 활용하여 작성되었습니다. 원문 중 옛 한글의 경우 웹브라우저 및 시스템의 문자세트(character set) 표현상 한계로 인해 표시가 불완전할 수 있으며, 각 내용상의 사소한 교정은 별도의 언급 없이 적용하였습니다. |
원문과 해석문
{{옛한글해독 원문1=셩의게 니 글이라 원문2=님금이 니샤 너희 처엄의 예[1]손 후리여셔[2] 인여 니기 네 본 이 아니라 나오다가 예손 들려 주글가도 너기며 도혀 의심호 예손 드럿던 거시니[3] 원문3=그 듕에 예 자바 나오거나 예 이셰[4] 아라 나오거나 후리인 사 만히 더브러 나오거나 아란 공이시면 냥천 믈론여 벼슬도 일 거시니 너희 심도[5] 젼의 먹던 음믈 먹디말오 리 나오라 원문4=이 { 각쳐 쟝슈의 손 다 알외여시니 심도 의심말고 모다 나오라 너희 듕의 혈마 다 어버이 쳐 업 사일다 네 사던 도라와 녜대로 도로 살면 우연랴 이제 곧 아니 나오면예게도 주글거시오 나라히 평뎡 휘면 너흰 아니 뉘오랴 원문5=며 당병이 황도와 평안도애 엿고 경샹 젼라도애 기 이셔 예 곧 과글리[6] 제 곧 아니 건너가면 요이 합병여 부산 동인 예흘 다틸이 아니라 강남 와 우리나라 를 합여 바 예나라희 드러가 다 분탕 거시니 그 저기면 너희조차 러[7] 주글거시니 너희 서르 닐러 그 젼으로 수이[8] 나오라 원문6=만력이십일련구월 일 해석문1=백성에게 이르는 글이라. 해석문2=임금이 이르시되 너희가 처음에 倭에게 쫓겨서 인하여 (왜에게) 끌려 다니는 것은 너희 본마음이 아니라 나오다가 왜에게 붙들려 죽을까도 여기며, 도리어 의심하되 왜에게 들었던 것이니 해석문3=그 중에 왜를 잡아 나오거나 왜가 하는 일을 자세히 알아서 나오거나 잡혀간 사람을많이 더불어 나오거나 아무런 功이 있으면 양민과 천민은 물론하여 벼슬도 시킬 것이니 너희가 절대로 전에 먹던 마음을 먹지 말고 빨리 나오라. 해석문4=이 뜻을 각처 장수들에게 다 알렸으니 절대로 의심 말고 모두 나오라. 너희 중에 설마다 어버이와 처자 없는 사람이 있겠는가? 너희가 살던 데로 돌아와 옛날대로 도로 살면 얼마나 좋겠는가? 이제 곧 아니 나오면 왜에게도 죽을 것이고 나라가 平定한 후면 너흰들 아니 뉘우치겠는가? 해석문5=하물며 唐兵(명나라 군대)이 황해도와 평안도에 가득하였고 경상 전라도에 가득히 있어 왜가 곧 바로 저희 땅에 아니 건너가면 조만간 (명나라 군사와) 합병하여 부산 동래에 있는 왜들을 다 칠 뿐이 아니라 강남(명나라) 배와 우리나라 배를 합하여 바로 왜나라에 들어가 다 焚蕩할 것이니 그 때면 너희까지 휩쓸려 죽을 것이니 너희 서로 일러서그 전에 빨리 나오라 해석문6=만력 21년(1593) 9월 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