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경(승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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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경(寶瓊)

출생 - 사망 504년 ~ 584년

남북조시대 양(梁)나라 때의 승려. 보경(寶璚)으로도 불린다. 동완(東莞, 山東 沂水) 사람으로, 속성(俗姓)은 서(徐)씨다. 나중에 난을 피해 비릉곡아(毘陵曲阿, 江蘇 丹陽)에서 살았다. 젊은 나이로 출가하여 사문(沙門) 법통(法通)을 사사하고, 도기(道器)로 인정을 받았다. 15살이 지난 뒤 광택사(光宅寺) 법운(法雲)에게 성실종의(成實宗義)를 수업받고, 그 후 남간선사(南澗仙師)의 거처로 와서 비담학(毘曇學)을 연구했다. 선사가 그의 사기(私記)를 읽고 크게 격상(激賞)하면서 제자들에게 전사(傳寫)하도록 했다.

구족계(具足戒)를 받던 해에 강경(講經)하는 사람이 한 말을 그대로 기술할 수 있었고, 5년 뒤에는 법주(法主)의 직책을 맡아 선사와 함께 항주(杭州)와 형주(衡州) 등지에서 널리 교화했다. 일찍이 양무제(梁武帝)의 부름을 받아 수광전(壽光殿)에 들어가 담론하기도 했다. 그 후 귀향하여 건안사(建安寺)에서 강설했는데, 흰 호랑이가 강석에 와서 들으니 경이롭게 여기며 스님을 ‘백경(白瓊)’이라 불렀다. 간자(簡子) 주홍정(周弘正)의 요청으로 다시 입경(入京)하여 『성실론(成實論)』 등을 강설했는데, 이때도 여러 가지 신령한 이적을 보였다.

진무제(陳武帝)와 문제(文帝) 때 경읍대승정(京邑大僧正)이 되어 묵은 폐단을 개혁하는 데 힘쓰면서 승려들이 스스로 검숙(檢肅)하도록 했다. 명성이 사방으로 퍼져 해동(海東)의 여러 나라들도 사신을 보내 스님의 도상(圖像)을 구하면서 멀리서 예경(禮敬)을 보였다. 진(陳)나라 지덕(至德) 2년 입적했고, 세수(世壽) 81세다. 종산(鍾山)의 남쪽에 장례했다. 저서도 대단히 많아 『성실현의(成實玄義)』 20권과 『성실문소(成實文疏)』 16권, 『열반소(涅槃疏)』 17권, 『대품소(大品疏)』 13권, 『대승의(大乘義)』 10권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