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국권회복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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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wseo21 (토론 | 기여) 사용자의 2024년 2월 2일 (금) 16:04 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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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5년 2월 28일 윤상태, 서상일, 이시영, 신상태, 남형우, 김재열, 홍주일, 박영모, 이영국, 김규, 정순영, 서병룡, 황병기 등 13인의 대구 청년들이 안일암에서 회동을 가졌다. 그들은 일제의 감시 눈초리를 피하기 위해 시회(詩會)를 가장해 모였다.

당연히 시를 짓는 사람은 있을 리 없었다. 그들은 오랜 회의 끝에 부서별 책임자를 정했다. 외교부장 서상일, 교통부장 이시영과 박영모, 기밀부장 홍주일, 문서부장 이영국과 서병룡, 권유부장 김규, 유세부장 정순영, 결사부장 황병기가 선임되었다.

시회를 가장하고 모여 항일비밀결사 창립

군사조직으로서의 성격을 분명히 하기 위해 총대장의 직책명을 단장이 아니라 통령으로 정했다. 통령에는 (스물다섯 이른 나이에 군수까지 지낸) 윤상태가 추대되었다. 조직 내정 후 결성식을 치렀다.

결성 행사는 수천 년 역사의 자랑스러운 나라를 한일병합으로 망하게 만들었다는 부끄러움을 단군 태황조(太皇祖)께 고백하는 것으로 시작되었다. 나라를 빼앗긴 충격과, 놈들의 잔인무도한 무단정치에 짓눌려 우리 민족이 강력한 독립운동을 펼치려는 마음조차 제대로 먹지 못하는 이 시기를 돌파하기 위해서는 강인한 결의가 필요하다는 데 합의, 다섯 항에 이르는 맹서에 서약도 했다.

첫째, 우리는 한국의 국권 회복에 앞장선다! 둘째, 매년 정월 15일 단군의 위패 앞에서 목적 수행을 위해 기도한다! 셋째, 단원은 결코 이 결사항일조직을 탈퇴하지 않는다! 넷째, 단원은 비밀을 누설하지 않는다! 만약 이를 위반하는 사람이 있으면 신이 내리는 벌을 받을 것이다! 다섯째, 결사대를 조직해 일제와 친일 반민족 주구들을 살육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