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현서원 사적비
충현서원 사적비(忠賢書院事蹟碑)
충청남도 공주시 반포면 공암리 충현서원에 있는 서원 사적비. 충현서원 사적비는 충현서원(일명 공암서원) 안에 있는 서원 사적비로, 1712년(숙종 38) 연천의 임장서원에서 주자의 화상을 모사해와 신판 뒤에 봉안한 과정을 기리기 위해 세운 것이다.
임진왜란 때 충현서원이 소실되는 과정 속에서 주자 화상 또한 불타 없어졌다. 이후 중건되었으나 주자의 화상 대신 위판으로 대신하다가 1712년(숙종 38) 원유, 임우기, 최규일 등이 연천의 임장서원에 중국에서 가져온 주자 화상이 봉안되어 있다는 소리를 듣고 그곳으로 달려가 주자 화상을 모사하여 충현서원 신판 뒤에 봉안하게 된다. 이 일을 기리기 위해 서원 뜰에 ‘충현서원사적비명(忠賢書院事蹟碑銘)’을 세우게 된다. 충현서원은 대전과 공주의 사이에 있는 반포면 공암리에 자리한다. 공주시청에서 대전 방면으로 국도 23호선을 따라 약 18㎞를 달리면 공암이 나온다. 대략 27분이 소요되며, 서원은 마을의 중앙에 위치하고 있다. 사적비는 충현서원의 입구 정면 우측에 있다. 충현서원 사적비는 전체 높이 2.5m에 대리석 비신을 가졌으며, 보주를 얹은 팔작지붕형의 비개와 방형대석을 가진 동일 양식의 비석이다. 1712년(숙종 38) 대제학 최규서(崔奎瑞)가 짓고 이조판서 윤덕준(尹德駿)이 전(篆)하였으며 우의정 조상우(趙相愚)가 써서 건립된 것이다. 비문에는 ‘충현서원사적비명’이라 새겨져 있으며 충현서원이 건립된 배경, 주자 화상을 모사하여 봉안하게 된 배경, 중건 기록들이 새겨져 있다. 충현서원 사적비는 충청남도 기념물 제46호로 지정되어 있으며, 충현서원에서 관리하고 있다. 충현서원의 건립 역사와 사적비를 세우게 된 경위를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는 중요한 자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