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산 충곡서원

충곡서원(忠谷書院)은 논산시 부적면 충곡리 산 13번지에 있다. 이 서원은 1680년(숙종 6년)에 유림들에 의해 창건하여 백제장군 계백(階伯)을 위시해서 사육신(死六臣)을 봉안하기 위한 서원이었으나 점차 추배되어 현재는 18위가 배향되어 있다.1871년(고종 8년) 대원군의 훼철령에 의해 철폐되었다가 일제시기인 1935년 서원 본래의 자리에 건물을 다시 짓고 운영되었으나 사우만을 제외하고는 모두 멸실되고 주초석만이 잔존해 오는 것을 1977년 지방비를 들여 당초 규모대로 복원하고 주변을 보수 정화하였다.

경내에는 매죽헌(梅竹軒) 성삼문(成三問) 선생의 유허비가 있으며, 서원이 위치한 산록(山麓)이 수락산(首落山) 또는 충훈산(忠勳山)이고, 마을 이름이 충장동(忠壯洞)이다. 더욱이 무장인 계백장군을 주벽으로 하고 좌우에 문인을 배향하였는데, 이는 계백장군의 전사지가 근처이고, 가장골에 있는 장군묘소와도 근거리에 존재한다는 점을 고려한 것으로 생각된다. 숙종시대 송상기(宋相琦: 號 玉吾齋)의 옥오재 문집에 연산 육신서원 상량문(連山 六臣書院 上樑文)이 있다. 옥오재는 1684년(숙종10년)에 문과에 급제하여 대제학 대사헌을 지냈으며 예조판서 규렴의 아들이다. 충곡서원지는 1976년 10월 4일 도지정 문화재 기념물 제 12호로 지정되었으며, 유림에서 매년 음력 3월과 9월 중정일에 향사를 올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