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성 서씨 대종회 옛 구암서원 기부채납..."구계 서침 선생, 정신 계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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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성 서씨 대종회 옛 구암서원 기부채납..."구계 서침 선생, 정신 계승"

달성 서씨 대종회(회장 서영택)가 대구 중구 동산동 한옥마을에 자리한 옛 구암서원을 대구시에 기부했다. 구암서원은 조선조 세종 임금 당시 세거지인 달성공원을 나라에 헌납하고 포상 대신 백성들의 환곡 이자를 감면해 달라는 청이 허락돼, 백성들에게 큰 혜택을 준 구계(龜溪) 서침(徐沈) 선생의 학문과 덕행을 추모하기 위해 건립된 서원이다.

달성 서씨 대종회는 최근 호텔인터불고에서 대구 중구가 추진하는 ‘동산동·약령시 일원 도시재생뉴딜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옛 구암서원을 대구시에 기부채납키로 하고 협약식을 열었다. 이 자리에는 서영택 달성 서씨 대종회장을 비롯 권영진 대구시장, 류규하 중구청장 등이 참석했다.

달성 서씨 대종회가 기부한 옛 구암서원은 조선 현종 6년(1665년)에 구계 선생의 공덕을 기리기 위해 현 대구초등학교 서남쪽 언덕인 연구산에 처음 건립됐다. 그러다 동산동 일대로 이전했다. 이후 도시화로 인한 도심팽창이 진행되면서 서원 자리에 적합하지 않다는 판단에 따라 1996년 북구 산격동 연암공원 내의 현 위치로 다시 이전건립됐다.

당초 구계 선생을 배향하는 서원으로 출발했지만 서거정(徐居正)을 추가로 배향했고, 이후 서성(徐渻), [[서해(조선)|서해][(徐嶰)를 추가배향했다. 그러다 흥선대원군의 서원철폐령으로 훼철됐으나 1924년 유림에 의해 복원됐다.

당시 서원 내의 전각 중 하나인 숭현사(대구시문화재자료 제2호) 등은 현 위치로 이전했다. 강당건물인 강학당과 주택건물 일부는 그대로 남아 현재는 게스트하우스와 전통체험관으로 사용되고 있다. 2500㎡에 이르는 옛 구암서원은 터를 포함해 감정가는 35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중구 등은 당초 도시재생뉴딜사업을 위해 옛 구암서원의 매입을 추진했으나 달성 서씨 대종회에서 "옛 어르신들의 뜻이 서려 있는 곳을 돈을 받고 파는게 아니다"라며 매각하지 않았다. 매각 대신 기부를 한 것이다.

달성 서씨 대종회 서영택 회장은 "사회 각계 각층의 화합과 상생발전을 기원하고 구계 선생의 정신적 가치철학을 계승·발전시키기 위해 기부를 결심했다"며 "백성들에게 큰 혜택을 주신 구계 선생의 공덕을 기리기 위해 세운 옛 구암서원 터를 대구시민의 이로움으로 돌려주고자 한다"고 밝혔다.

달성 서씨 대종회와 중구는 옛 구암서원을 2018년 국가공모로 선정돼 추진 중인 ‘동산동·약령시 일원 도시재생뉴딜사업’의 주요 거점공간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2019년부터 2022년까지 추진되는 이 사업은 동산동 한옥지구의 생활환경 개선 및 약령시 일원의 상권 활성화를 위한 도시재생사업이다.

류규하 중구청장은 "달성 서씨 문중은 우리나라와 지역이 어려움을 겪을 때마다 한결같이 나라와 지역 사랑에 앞장서 헌신해준 명문가문이며 이번 결정을 통해 옛 구암서원을 중구 8만 구민과 대구시민을 위해 큰 선물이 될 것"이라며 "이런 결정을 해주신 달성 서씨 대종회에 감사를 드리며, 도심재생사업이 성공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